[이슈 따라잡기]에쓰오일, 사상 첫 적자에도 증권사 매수 권고한 까닭은?

입력 2015-0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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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국제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원유 정제시설 상업 가동 첫 해인 1980년 이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조5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고 순손실은 264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작년 4분기의 적자폭도 확대됐다. 영업손실이 2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6조26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전년 동기 대비 22.1%씩 줄었다. 순손실은 2486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지속했다.

이처럼 에쓰오일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조성됐지만 증권사들은 이날 매수 리포트를 쏟아내며 오히려 에쓰오일에 투자를 권유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고, KB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동시에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에쓰오일에 베팅을 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정제마진 강세의 지속과 석유제품 수요 확대 때문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등 신흥국도 구조적인 석유제품 수요 증가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등경유, 벙커C유, 납사 등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체들의 납사 수요 확대에 따른 납사 스프레드 강세, 계절적 요인과 중국의 디젤 수요 확대로 인한 등경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가솔린 소비 확대 기조도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율이 전년보다 1.0% 이상 상승하며 정제마진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내년 1분기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4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8% 증가하고 매출액은 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까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재고 손실도 예상되지만, 턴어라운드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미국 정유설비의 정기보수 종료 이후 정제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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