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남비난 수위...남북 1월 대화 희박해지나

입력 2015-01-25 1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임에 따라 우리가 기대했던 '1월 중 당국간 회담' 이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2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대북 전단살포 등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 한편 단호한 징벌을 운운하며 남측을 위협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성명의 주체가 국방위 정책국이며 우리 정부에 대해 징벌을 언급한 것 등으로 볼 때 남측에 대한 압박 및 비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및 대북 전단살포 중지를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우리측은 군사훈련 중단 요구는 일축했고, 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는 제한할 수 없다면서도 필요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간 유연한 입장을 보여 왔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대화에 앞서 자신들의 요구를 한껏 끌어올려 우리측의 입장 변화를 유도하거나 그것이 안되더라도 최소한 대화 재개 이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의 입장도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23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북제재인 '5·24조치'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북한이 순수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를 이와 전혀 무관한 5·24조치 해제와 연계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당국간 회담 재개를 둘러싼 북한의 여러 요구에 대해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월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임에 따라 현실적으로 1월에 회담이 재개되기는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1월 중 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3월초에는 한미합동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한동안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마운트곡스發 매물 쏟아진다"…비트코인, 나스닥 하락·ETF 매도 겹치며 '먹구름' [Bit코인]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11: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13,000
    • -0.66%
    • 이더리움
    • 4,526,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1.01%
    • 리플
    • 757
    • -0.79%
    • 솔라나
    • 207,000
    • -2.27%
    • 에이다
    • 677
    • -1.6%
    • 이오스
    • 1,174
    • -12.13%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4.02%
    • 체인링크
    • 21,100
    • -0.24%
    • 샌드박스
    • 663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