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아이앤에스, 사내 기자단으로 소통의 벽 넘는다

입력 2010-07-06 14:25 수정 2010-07-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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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개발자로 구성, 사내 소통창구 역할 톡톡

하나금융그룹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가 지난해 12월부터 사내 기자단을 운영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IT 업계 특성상 대부분 직원이 개발자로 구성, 외근이 잦은 만큼 이를 하나로 묶어 줄 매개체로 사내 소식지를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동안 일정 규모 기업에서는 회사 복지와 소통을 위해 사보 제작을 하고 있지만 외주 제작과 외부 홍보 차원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직원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월 셋째주 수요일 발행되는 하나아이앤에스 소식지 ‘하나모아’는 기존 사보와는 달리 타블로이드판 4면의 신문으로 제작, 직원의 작은 경조사조차도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자리 잡았다.

▲하나아이엔에스 사내 기자단이 직원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은, 김동희, 유재현, 이진라, 장준철 선임. (사진=배군득)

순수하게 사내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명동, 강남 등 각 지역에 흩어져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임명장 수여 후 올해 2월 창간호를 내기까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10명의 기자단은 직장 동료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보람으로 기사 작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아직은 기사 작성에 서툰감은 있지만 바쁜 업무에서 틈틈이 동행 취재하고 원고를 받는 재미는 그동안 개발에 몰두했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김동희 선임은 “개발자이기 때문에 글 자체를 쓸 기회가 없었다. 기사를 단순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명동에서 데이터 관리를 담당하는 이진라 선임도 “원래 글 쓰는데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기사체는 생각보다 어렵다”며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부족한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460명의 모든 직원이 매월 ‘하나모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취재를 발굴하는 열정과 경험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후조리 후 현장에 복귀한 직원, 백호띠 출산한 산모, 팀별 봉사활동 등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이들의 취잿거리다.

김동희 선임은 “처음 시작할 때는 보안상 걸리는 문제를 물어보면 사소한 것은 쓰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다”며 “팀원들도 사진 찍히는 걸 싫어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설정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내 기자단은 이제까지 신문이 6번에 그치는 초보 기자로 활동하지만 오는 9월 1일 하나아이앤에스 창립일을 목표로 특집호를 검토할 정도로 표정에는 자신감과 의욕이 넘친다. 전 직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회사 발전 방향을 함께 토론하는 창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유재현 선임은 “매달 신문이 각 부서로 배달되면 직원들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기사를 보며 즐거워한다. 마치 사랑방처럼 다른 소식들을 접하는 기회가 솔솔하다”며 “앞으로 우리가 사내 기자라는 특수성 보다는 모든 직원이 한번씩 참여하며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자신의 생각이 지면에 나온다는게 뿌듯함과 보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하나아이앤에스 조봉한 사장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데 있어 사내 기자단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발된 사내 기자들이 혁신적인 문화를 발굴하고 알리는 전령사로 활동함으로써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하나아이앤에스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로 지난 1990년 설립돼 국내금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국제금융시스템, 증권투자신탁수탁시스템, 신용카드종합관리시스템, 증권대행시스템 등 전문 금융분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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