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상장사 탈출구가 없다

입력 2010-08-30 07:00 수정 2010-08-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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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27사중 7곳만 탈피...감자 땐 투자자 피해 우려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 중 대부분이 여전히 부실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영업활동을 통한 실적개선 보다는 유상증자나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탈피하려 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

본지가 2009년 회계연도에 자본잠식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27개사(코스피 4개사, 코스닥 23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말 현재 7개사만 자본잠식에서 탈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 종목 4개 중 2곳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지만 2개 종목은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는 3644억원에 이르는 출자전환 등을 통해 81%를 상회하던 자본잠식률을 완전히 해소한 상태다. 금호타이어의 자본총계는 올 상반기 말 현재 4800여억원으로 자본금 3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자본잠식 50%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유니켐은 눈의 띠는 실적 개선으로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해말 83%가 넘는 자본잠식률은 올 상반기 2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3%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코스닥은 관리종목 23개 업체 중 5곳의 자본잠식 상태가 호전됐다. 반면 16곳은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2곳은 자본잠식의 굴레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한 5곳 모두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동원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젠아이씨티는 자본금보다 3배에 이르는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잠식률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맥스브로도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금 330억원의 대부분인 313억원에 대한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에스에이엠티는 올 상반기말 자본전액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환율변동이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조정한 결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행 상장사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기준 규정을 보면 유가증권은 사업연도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또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코스닥은 사업연도(반기)말 자본잠식률 50%이상 또는 자기자본 10억원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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