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교수, “사물놀이로 한류 바람 일으키겠습니다”

입력 2014-10-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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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교수. 사진=최유진 기자]
“사물놀이는 동서남북과 음양, 사계절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우주 융합의 음악이다. 문명에 지친 사람들에게 우주의 에너지를 주고 조화와 어울림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지난 2008년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기조연설에서 남긴 말이다. 사물놀이는 이제 한국인들만의 것이 아닌 세계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문화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경북 칠곡교육문화회관 일원에서 개최되는‘2014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사물놀이 겨루기는 2010년 이후부터 세계 사물놀이 축제로 성장 도약을 준비했고 이제 막 약관(弱冠)을 넘어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국내외 200여 개 단체, 3000여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경연대회로 외국인은 물론, 해외동포를 위한 사물놀이 워크숍, 세미나 등이 열리는 글로벌 네트워킹 축제다.

사실 이 행사는 탄생한지 24년이 지났다. 하지만 중간에 3회는 자본이 충분치 못해 치르지 못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사물놀이의 창시자답게 여전히 열정히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꽹과리, 장구, 징, 북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이고 우리 민족의 근본이다”면서 “우리 공연예술이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놀라운 영향을 미치고 진정한 K-POP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만 해도 천박하게 여겨지던 남사당 풍물패에서 남사당인 아버지를 따라 5살 때부터 방랑의 인생을 살아왔다. 그때부터 운명이 되어버린 광대의 길을 걸어온 그는 1978년 2월 사물놀이를 만들어 냈다. 꽹과리, 징, 장구, 북만으로 이뤄지는 사물놀이는 우리 가락으로 세계를 열광케 하면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사물놀이 명인인 김덕수 씨는 60년 광대 인생으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외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는 사물놀이가 정작 국내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의 사물놀이는 동북아를 애표하는 에너지와 맛과 멋을 가지고 있고 외국인들도 좋아하지만 정작 전문 공연장 하나 없다”면서 “우리는 해외여행 가면 오페라하우스, 브로드웨이를 가서 현지 음악을 듣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우리 소리를 들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정부는 전통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생각보다는 보존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보존도 좋지만 발전시키고 활성화 시켜서 세계로 전파해나가면 그레미, 아카데미 음악상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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