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배원형 경사·박철성 경장 “친구 같은 마음으로 지켜봤죠”

입력 2014-05-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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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청소년들, '경찰쌤' 찾아… 박 경장 “학교폭력 근절 최선 다할 것”

학교폭력으로 경찰의 지도를 받던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들을 변화시킨 경찰선생님들을 찾았다.

주인공은 케이크 아티스트를 꿈꾸는 김소연(가명)양과 그의 친구로 경찰 선생님들은 김 양이 다녔던 서초구 모 중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하는 서초경찰서 아동청소년계 배원형(33) 경사와 박철성(37) 경장이다.

김 양은 3년 전만 해도 이른바 잘 나가는 '일진'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상습적으로 후배를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다른 일진 10명과 함께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그랬던 김양이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2년 4개월 만에 제 발로 경찰을 찾은 것이다.

배 경사와 박 경장은 김양이 공갈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이후 같은 해 말 김 양이 기소유예로 풀려난 이후에도 매주 한 차례씩 상담을 하며 김 양이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배 경사는 "학교에 나가지 않으려 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김 양에게 나 역시 어린 시절 두 번이나 물건을 훔치다 잡혀 경찰서에 간 적이 있다고 말해줬다"면서 "어른으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곁에서 지켜봐 주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김양은 지난해 5월부터 서초서가 주관한 학교폭력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전문가를 통해 미술치료도 받았다. 같은 해 8월 초에는 배 경사 등과 함께 독도탐방도 다녀왔다.

배 경사는 "경찰인 내가 스승의 날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에 당황했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 경장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하며) 제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라며 "이 친구들이 무사히 졸업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관내에 학교폭력이 사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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