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UHD 경쟁] 10일 ‘유맥스’ 통해 상용화 스타트…영상혁명 ‘4파전’

입력 2014-04-07 10:27 수정 2014-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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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티브로드·씨앤엠·HCN 등 막바지 준비 박차

▲티브로드가 지난해 10월 UHD로 제작한 인천 전국체전 장면.
UHD(초고화질) 방송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케이블 업체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케이블 업체들은 오는 1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4 디지털케이블TV 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뽐내며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 UHD 방송 상용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유맥스(UMAX)’ 채널을 통한 UHD 방송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CJ헬로비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지난해 초 서울 양천방송을 통해 케이블 방송망을 활용한 UHD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 양천과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가입자들이 집에서 시청할 수 있는 UHD 방송을 송출, 상용화 단계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CJ헬로비전은 UHD 방송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맺고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이미 완성한 상태다. 디지털케이블 TV쇼에서 이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는 케이블TV 사용자들이 안방에서 UHD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는 기존 수신기 기능을 UHD TV에 내장한 것을 말한다. TV 제조사의 앱 스토어에서 관련 앱을 내려받으면 이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통해 UHD 전용채널 유맥스(1번)에서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소니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UHD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UHD 시범방송을 시작해 상용화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천 전국체전의 주요 경기를 UHD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성공, UHD 제작에 필요한 조명과 촬영, 음향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의 다양한 모습을 UHD로 제작함으로써 UHD 서비스 확산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씨앤앰이 구현한 UHD 방송화면으로 일반 HD급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티브로드는 단순히 UHD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제작시설을 갖춘 UHD 제작센터를 4월 말까지 인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3일에는 UHD 카메라를 포함해 17억원 규모의 UHD 제작 시스템을 인천 제작센터에 설치했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스튜디오 내에서 촬영부터 부조정실 내에서의 영상 처리 과정을 녹화ㆍ편집ㆍ보정할 수 있는 UHD 카메라, UHD 스워처와 서버, UHD 편집기, 컬러 에펙트(Color Effect) 장비, 자막기 등이다. 기존의 단순한 촬영은 물론 여러 가지 특수효과와 자막까지 제작할 수 있는 실질적인 UHD 제작 솔루션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티브로드 이상윤 대표이사는 “티브로드는 올해 4월 서울 종로ㆍ중구 시범지역 외에 서대문, 광진ㆍ성동, TCN대구 등에서 UHD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UHD 방송 확대에 기여하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씨앤앰은 33번을 통해 UHD 방송을 송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채널 1번을 지역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씨앤앰의 지역채널을 보는 시청자들은 ‘씨앤앰 지역채널 = 1번’이라는 인식이 있다. 때문에 채널을 변경할 경우 자칫 가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씨앤앰은 가입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1번에 아닌 33번을 통해 UHD 방송을 내보낸다. 씨앤앰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UHD 방송을 33번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LG전자와 힘을 합쳤다. 씨앤앰은 LG전자와 지난해 9월 개발 착수를 위한 킥오프 개최 이후, 최근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완성했다. 이번 10일 행사에 맞춰 이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씨앤앰의 셋톱박스는 UHD TV에서 제공되는 기본 리모컨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게 장점이다.

씨앤앰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UHD 하드웨어 셋톱박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UHD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트리밍 서버 등 장비 고도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HCN은 UHD 소프트웨어 셋톱 시범서비스를 5월 실시하고, 6월께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번 디지털케이블TV 쇼에서 일반인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HCN은 이와 함께 하드웨어 셋톱박스를 올해 하반기까지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박차를 가하고 있다.

UHD 방송 상용화는 방송사업자에게 투자비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더불어 가전사에겐 UHD TV 시장이라는 매력적인 마켓을 열어준다. 이번 2014 디지털케이블TV 쇼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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