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네덜란드·독일 순방… 오늘 출국

입력 2014-03-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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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5박7일간의 네덜란드 및 독일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핵안보와 통일을 위한 박근혜 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은 지난 1월 중순 인도와 스위스 국빈방문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해외 방문이며, 취임 이후 7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막 선도연설을 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 아래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루터 총리와는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25일 헤이그에서는 미국이 중재하는 형태의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마주앉는 자리다. 북핵 문제가 회담의 테마지만 일본의 과거사 도발로 장기 경색된 한일 정상이 관계개선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을 한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시 주석과 만남으로써 북핵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26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이자 분단시절 동서독의 경계로 세계의 유력 지도자들이 방문하거나 연설했던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 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 통일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독일 통일의 주역인사 6명을 잇따라 만나 독일의 통일경험과 한반도 통일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28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옛 동독지역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이 찾는 독일 남동부 작센주의 주도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공습으로 25만명이 사망하며 초토화가 된 도시다. 하지만 통독 후 독일을 넘어 유럽의 대표적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했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방문시 구동독지역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이른바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 독트린에서 미래 통일한국의 구체적 청사진과 통일의 민족사적 이익, 포괄적인 대북지원과 통일 협력방안, 국제사회와의 통일협력 강화 방안 등을 담은 통일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로 가 동포간담회를 하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격려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4년 12월 독일 함보른 탄광에서 "우리 후손만큼은 결코 이렇게 타국에 팔려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눈물의 연설을 했다.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김희정, 안종범 의원이 특별수행한다. 야당 의원들은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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