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오너 연봉공개 임박

입력 2014-03-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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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삼성은 이부진 사장만

이달 말부터 공개될 예정인 4대 그룹 총수의 개별 연봉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연봉을 공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 등기임원의 지난해 연봉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공시된다.

이미 일부 상장사는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 지급액을 별도 표기한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대다수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지난 14일에 완료된 만큼 이들 대기업의 사업보고서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SK(주), SK이노베이션, SK C&C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은 이달 21일 몰려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연봉이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공개된다. 이 사장은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생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과 달리 지난 수 년간 호텔신라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의 개별 연봉이 공개된다. 정 회장,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등기이사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과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연봉 공개 대상이다.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형제가 최근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연봉공개 기간 규정에 따라 지난해 보수가 공개된다.

일각에서는 재계 총수 일가의 연봉 공개에 따른 직장 내 위화감 조성, 노사 갈등 심화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년 60세 연장,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굵직한 현안들이 즐비한 만큼 이번 연봉공개가 노사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5억원 이상을 받은 전문경영인들의 연봉도 모두 공개되는 만큼 계열사 임원 간 형평성 문제가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개인별로 차등 적용되는 성과보상시스템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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