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입사원 연수]직급별 직무과정 의무이수… 자격증 취득 ‘주경야독’

입력 2014-03-12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 교육 어떻게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10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140명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행원 연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은행들은 새내기 직원들을 향후 회사를 이끌어 갈 인재로 키우기 위해 신입행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무능력부터 올바른 인성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사한 만큼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 및 실무는 물론 본인의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신입행원 교육은 직무 전문가 육성, 조직가치 공유 강화, 글로벌인재 육성, 우수인재 양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체계적·상시적 교육 프로그램이 국민은행 직원 교육의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전직원의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직급별·경력개발계획별 연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책임자급에서 지점장까지 모든 직급의 직원들은 직급별 필수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직원들은 영업점 및 본부 직무별로 구성된 500여개의 직무선택 과정 중 본인의 직무 수행을 위한 연수과정을 선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핵심 직무에 대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직무인증제도도 실시 중이다.

또한 희망 직원들은 자율학습 후 매주 또는 격주로 시험을 보는 상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주요 직무인 기업금융 및 외환 분야를 담당하고 있거나 향후 담당하고자 하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업무 지식을 공유하고 업무 사례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스터디그룹도 활성화되어 있다.

우리은행은 직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신입행원 연수를 진행 중이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신입직원들이 실제 현장에서 최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사전에 다양한 직무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신입행원 연수는 통상 5~6주간 진행된다.

이 같은 직무능력 향상 위주의 연수 방식은 직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실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이순우 행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한 달 이상 은행의 주요 업무를 경험한 신입행원들은 실무에 배치됐을 때 낯설음 없이 보다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이 행장은 보통 1~2회가량 연수 장소를 방문해 배식행사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 직무 연수로 지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 차원에서다.

입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서장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연수 프로그램은 총 300여개 과정(2014년 기준)으로 전직원은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연간 의무교육 시간은 소속장 20시간, 관리자급 40시간, 책임자급·행원급 60시간이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의무과정은 20~40시간 필수로 신청해야 한다. 이외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격증 취득 및 전문가 교육 수강도 가능하다. 또한 직무 연수 외에 마케팅 스킬과 리더십 관련 외부 사이버 연수도 수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애티튜드(Attitude)에 초점을 맞춘 신입행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총 8주간의 신입행원 연수 프로그램 중 60~70시간은 애티튜드 교육을, 180시간은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연수기간 중 신입직원들은 고객서비스(CS), 조직생활의 이해, 야외행동 훈련,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문화은행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한다. 또한 팀빌딩 활동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하고 동료애를 고취한다.

은행인으로서의 기본기를 갖추기 위한 지식 습득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수신·여신·외환 관련 이론과 고객상담을 위한 상품의 이해, 롤 플레잉, 전산실습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키운다.

신입행원 조기 전략화 및 조직 적응을 위해 1년간 신입직원 집중 케어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신입행원 연수인 스타트 업(8주), 현업 배치 1개월 후 벗바리 결연식 및 벗바리 활동(3개월), 3개월 시점 스피드 업(3박4일), 리텐션 행사, 통신 연수(재무제표, 기업회계 등), 자격증 취득 지원, 1년 시점 행원 로드맵 초급과정, 글로벌 어학점수 취득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직원이 은행생활과 직무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실무 중심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전문지식 습득뿐 아니라 실무 능력 배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신입행원 연수는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통해 본인이 속한 회사의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0주간 이뤄지는 합숙 연수기간 동안 신입직원들은 CEO와의 대화에서 행장의 경영철학과 은행의 경영이념 및 목표를 체화한다. 기업은행의 일원이 된 만큼 은행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는지 몸소 느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성 함양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과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수신·여신·외환 등 직무기초, 전산·창구 RP 실습, 영업실적 교육 등의 직무교육과 함께 영업점 현장학습 등을 통해 신입직원들이 은행의 기본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영업점에 배치된 이후에도 각 1주일씩 3회의 재교육이 이뤄진다. 영업점 배치 3개월 후 실시되는 1차 재연수 때는 수신업무를, 1차 재연수 6개월 후 2차 재연수 때는 여신업무를, 2차 재연수 12개월 후 3차 재연수 때는 외환업무를 각각 진행, 신입직원들의 업무능력을 제고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8,000
    • +0.26%
    • 이더리움
    • 5,033,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0.75%
    • 리플
    • 698
    • +2.8%
    • 솔라나
    • 204,600
    • +0.59%
    • 에이다
    • 585
    • +0.34%
    • 이오스
    • 932
    • +0.76%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92%
    • 체인링크
    • 20,990
    • -0.85%
    • 샌드박스
    • 542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