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아베… 아베노믹스 제동 걸리나

입력 2013-12-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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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까지 비판나서…아베노믹스에 부담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돌발 행동’의 여파가 그가 주도하는 경제정책 ‘아베노믹스’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이날 현직 총리로는 지난 2006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참배 이후 7년여 만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배 후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들에게 존경을 보내고 그들의 영혼이 평화 속에서 안식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집권 1주년 첫 행보로 우경화를 택하면서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마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아베가 참배한 지 1시간도 채 안 돼 발표한 긴급 성명을 통해 “중국은 아베의 참배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본의 엔저정책을 묵인해왔던 미국도 이례적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판하고 나서 일본의 통화정책에 부담될 수 있다는 평가다.

주일 미 대사관은 전날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주변국과의 긴장을 악화시킨 일본 리더십에 대해 실망했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일본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수출주력업종에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9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국유화하면서 일본수출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일본 자동차 업체 중 중국 수출 규모가 큰 닛산자동차는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 “중·일 관계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 징 닛산 중국사업부 대변인은 “기업이 정치적 문제에 개입할 방법이 없는 만큼 닛산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도 중국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는 지난해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의 영토분쟁이 격화되자 처음으로 중국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차장은 “일본 정부가 신사참배를 택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번 일은 중국소비자가 일본 제품 구매를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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