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투증권 우선협상자 선정 격론 끝 연기 …매각 변수로 작용

입력 2013-12-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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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패키지 매각'과 '개별 매각'을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사회 간담회 및 공식 이사회를 열어 3시간 넘도록 격론을 벌였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30분쯤 이사회를 개시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용은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간의 이견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중 회의를 다시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이 다시 진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추후 다른 매각 일정에도 영향을 미쳐 자칫 우리금융 민영화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사회가 이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표면적인 이유는 정부가 원칙으로 내세운 패키지 일괄 매각을 강행할 경우 나중에 '헐값 매각' 시비에 따라 발생할 개연성이 큰 배임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대해선 KB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으나, 패키지 전체 가격에선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패키지에 대해 1조2000억원 가량을 써냈지만, KB금융지주는 우투증권에만 1조2000억원 가량의 최고가를 써냈다. 반면 다른 회사는 마이너스(-)로 판단했다.

이에 일괄 매각으로 농협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우투증권을 더 비싸게 팔지 못하고 생명보험·저축은행을 헐값에 넘겼다는 시비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이사회 보류 결정에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는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과 관련해 원칙에 입각한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농협금융은 "우리금융 증권계열 매각은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포함한 패키지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공자위와 우리금융 측에서 일관되게 천명한 원칙"이라며 "농협금융은 매각 원칙과 기준을 준수해 최선의 가격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금융 이사회가 매각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최종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와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파인스트리트 관계자는 "가격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 연기됐는지 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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