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영 FCA, 프레임워크 구성으로 ‘토큰화 금’ 담보 활용 방안 추진

입력 2026-08-11 17:1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초 영국 최초 토큰화 국채 발행, 거래∙결제∙담보 활용 목표
영 재무부, 토큰화 TF 출범 계획 발표∙∙∙블랙록 등 54개사 참여
“토큰화 금 시장, 단순 투자→온체인 금융 핵심 유동성 기반 재편”

영국이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입지 굳히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런던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도매 금융의 효율성 극대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런던이 글로벌 대표 금 보관∙핵심 거점인 만큼, 영국에서의 ‘토큰화 금’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미국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각)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은행 및 업계 관계자와 함께 ‘토큰화 금’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토큰화 금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도 수렴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임워크는 내년 초까지 영국 최초 토큰화 국채를 발행하고 토큰화 증권을 거래∙결제∙담보에 활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英 세계 최대 금 거래 중심지∙∙∙지위 지키기 전략

최근 영국이 글로벌 금융 경쟁력 선점을 위해 ‘토큰화 자산’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그동안 영국은 토큰화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프레임워크 구성 역시 이를 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 중 하나로 언급된다.

앞서 영국 재무부(HMT)는 지난달 토큰화 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을 발표하며 금융시장 토큰화의 시험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시장 구축에 나섰다. TF에는 블랙록, 코인베이스 등 54개사가 참여한다.

조직은 △발행∙편드 △시장 유통 △담보∙건전성 기준 △금융시장 인프라∙현금결제 등 4개 분야별 핵심 작업반으로 구성돼 있다. TF는 2035년까지 토큰화 자산이 영국의 연간 최대 330억 파운드(약 440억 달러)를 추가해 경제 생산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 거래 대부분은 런던 장외 시장(OTC)에서 이뤄지는 만큼, 런던은 세게 최대 금 거래 허브로 꼽힌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런던은 전 세계 명목 금 거래량의 70%를 차지한다. 금 거래 상당 부분이 런던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프레임워크 역시 금 거래 분야에서의 지위 지키지는 물론 디지털 패권 유지 전략이라는 게 블록체인∙가상자산업계의 시각이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채상미 교수는 “기존 실물 금이나 전통 증권의 담보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와 정산 비용을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담보로 전환하면 금융기관의 자본 유동성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전통 금융 환경에서 쌓아온 실물 금 유통∙보관 인프라 위에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DLT)을 결합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시대에도 글로벌 금 거래 표준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김대성 변호사는 “기존 인프라와 유동성이 집중된 런던에서 금 시장의 디지털전환 선점이 영국의 국가적 금융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내재 가치가 명확한 '금'을 RWA 생태계의 규제화 마중물로 삼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서강대 경영대학 김용진 교수는 “‘런던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 지위 사수’와 ‘수십조 원 규모의 디지털 금융 경제 효과 선점’이 핵심”이며 “홍콩 등 아시아권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통 금 거래 방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원자재 기반 RWA토큰 발행 증가∙∙∙전통 금융-디지털 가교

최근 금, 광물 등 원자재 기반의 RWA토큰 발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원자재 토큰화 시장은 지난해 19억 달러에서 올해 72억 달러로 1년 새 4배 이상 성장했다. 토큰화 금 거래량은 1780억 달러다.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금 투자 상품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부동산이나 미술품과 달리 금은 가치 단위가 완벽히 표준화된 자산으로 즉각적인 가격 반응과 자동화된 청산∙담보 비율 관리를 적용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이런 이유로 블록체인∙가상자산업계는 토큰화된 금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채상미 교수는 금이 RWA 생태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닻(Anchor) 자산’으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법정화폐나 알고리즘 기반 토큰과 비교하면 신용 위험이 극히 낮아 신뢰성 높은 리스크 완화 수단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물 금괴를 매수∙보관하기 어려웠던 개인과 중소형 기관투자자도 소수점 분할 소유를 통해 RWA 금에 투자할 수 있다”며 “글로벌 온체인망을 통해서도 24시간 실시간 유동화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대성 변호사는 “국채나 민간 발행 채권과 달리 금은 발행자의 부도 위험이 없는 전통적 안전자산”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 온체인 투자자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자 파괴되지 않는 기초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등의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의 준비금 증명(PoR)을 온체인 데이터로 실시간 검증한다”며 “이를 통해 담보의 재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명성 문제를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진 교수는 “토큰화 금은 실물 금이 지닌 보관∙운송 비용 등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다”면서도 “소액 투자, 연중무휴, 글로벌 유동성, 금융 도매 시장의 ‘초고속 담보물’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투명성과 추적성 등 디지털자산이 가진 효율성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효율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군” 전망

한편 블록체인∙가상자산업계는 전 세계 토큰화 금 시장이 단순한 ‘금 투자’ 단계를 넘어 기관급 온체인 금융의 핵심 유동성을 기반으로 급격히 재편되리라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토큰화 금이 자산 관리 방식의 혁신성을 가져다 주지만, 다른 가상자산과 마찬가지로 RWA 토큰 관련 규제가 여전히 없다는 점, 거래소 내 토큰화된 금 유동성, 금 보관∙관리 수수료 등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토큰화 금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채상미 교수는 “과거토큰화 금이 단순히 ‘금 시세를 따라가는 디지털 토큰’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다목적 담보 자산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미국 국채 중심 RWA 시장과의 쌍벽도 이루리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대성 변호사는 토큰화 금이 투기성 암호화폐가 아닌 ‘전통 금융’과 웹3를 잇는 가장 가시적 교량으로 자리 매김 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자산 안정성을 갖춘 토큰화 금이 대규모 자산가와 기관 온체인 자금 운용 대안으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토큰화 국채, 디파이, 파생상품의 실시간 담보물로 융합돼 글로벌 도매 금융 시장 전체의 유동성 효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군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진 교수는 토큰화 금이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연동이 대세인 점, 금융인프라가 낙후된 신흥국에서 최고의 대안 자산으로 부상하는 점, 표준화를 통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연계가 가능한 점 등을 언급하며 “토큰화 금 시장은 초기 진입 단계를 지나 2030년까지 기관 투자자 중심의 폭발적 성장기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화는 오스탈 인수, HD현대는 기술 이식…조선 양강 마스가 속도
  • “10년 전 대출도 갚으라니”…세금·대출에 다주택자 버티기 임계점
  • 단독 ‘북한군 배치’ 보로네시에 러시아 특수부대도 연내 주둔
  • "'오디세이', 이 자리에서 보세요" [엔터로그]
  • '증조부 친일 의혹' 배우 하영의 스불재
  • 커피 더 팔리는데⋯한숨 깊어진 사장님 [커피공화국의 명암]
  • 성인 과반 "비만치료제 무료여도 사용 안 한다" [데이터클립]
  • 현대차 노조, 휴가 끝나자 파업 확대…12일부터 최대 6시간 부분파업
  • 오늘의 상승종목

  • 08.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50,000
    • -1.1%
    • 이더리움
    • 2,659,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302,500
    • -0.43%
    • 리플
    • 1,413
    • -2.75%
    • 솔라나
    • 106,900
    • -1.02%
    • 에이다
    • 265
    • -3.64%
    • 트론
    • 475
    • +1.93%
    • 스텔라루멘
    • 226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360
    • -1.07%
    • 체인링크
    • 12,200
    • +4.63%
    • 샌드박스
    • 57.26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