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구전략 후폭풍…“신흥시장이 위험하다”

입력 2013-12-20 08:55 수정 2013-1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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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루피아 5년래 최저 등 신흥시장 통화 급락세…미국 실세금리 3% 돌파 임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후폭풍이 신흥시장을 휩쓸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면서 신흥시장 통화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장중 1만2235루피아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5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루피아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원화 가치는 0.9%, 브라질 헤알 가치는 각각 1.2% 빠졌다. 터키 리라 가치는 달러 대비 장중 2.077리라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연준의 출구전략에 취약한 신흥국 5국을 ‘FF(Fragile Five)’로 명명하면서 이들 국가 통화가 앞으로도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FF’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들 신흥시장은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해외 자금의 유입으로 혜택을 누렸으나 이제 자금 유출의 공포에 떨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이미 이들 신흥국은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처음으로 언급했을 당시 통화 가치 급락 등 홍역을 치렀다.

이날 미국의 실세금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95%를 기록해 3%선에 근접했다. 10년물 금리는 연초만 해도 1%대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미국채 5년물 금리는 1.66%로 전 거래일 대비 14bp(bp=0.01%)나 급등했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찾게 되며 신흥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투자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반영하는 현상”이라며 “실세금리가 3%선을 넘어서면 신흥시장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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