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 국제선 확대 경쟁 고조

입력 2013-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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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항공사 지난달 국제선 트래픽 증가율 18~23%…중소도시 노선 개통 등

중국 항공사들의 국제선 확대 경쟁에 불이 붙었다.

중국 항공사들은 대도시와 다른 국가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기존 전략에서 더 나아가 자국 중소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 개통은 물론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 국제선 성장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최근 수개월간 다시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대 항공사의 국제선 트래픽은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18~23% 증가해 한자릿수 성장에 그친 국내선 트래픽보다 월등히 큰 증가폭을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다빈 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여름 여행시즌에 국제선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약한 국내선 성장세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중국 항공당국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번 겨울에 23개의 새 국제선을 열 계획이다.

새 국제선에는 베이징과 휴스턴 제네바 호놀룰루 등을 연결짓는 노선, 청두-프랑크푸르트, 난징-시드니, 광저우-모스크바 노선 등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핵심사업이었던 국내선이 경쟁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공사들은 요금 인하에 나서는 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속철도 국내선 고객을 상당 부분 빼앗아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어차이나는 국내선 경쟁 격화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29억4000만 위안(약 5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지난 분기 순익은 전년보다 8.5% 늘었으나 1~9월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중국 정부가 저가항공사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도 대형 항공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5월 6년간 독립항공사 신설을 불허했던 방침을 깨고 2개의 새 민간 저가항공사 신설을 허용해 정책 방향이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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