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임영록 회장이 정회동 사장 선택한 속내는

입력 2013-07-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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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인수 포석 LG증권 CEO 출신 영입한 듯

KB금융지주가 18일 발표한 계열사 대표들의 파격 인사가 증권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KB금융그룹 계열사 10곳 중 7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행장에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비롯, KB투자증권 신임 대표엔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KB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이희권 KB자산운용 부사장을 각각 내정 한 것.

업계 내부적으로는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의 이직행을 상당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결국 정 사장의 KB투자증권 이동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인 것.

실제 195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정 사장은 1980년 외환은행 입사후 1984년부터 LG그룹으로 옮겨 그룹 회장실과 LG투자신탁운용 상무, LG투자증권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흥국증권 대표와 NH농협증권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해 8월부터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지내왔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정 사장이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오래 재직한데다 최근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공론화 한 NH농협증권 사장까지 지내 두 기업 사정에 정통하다”며 “아무래도 다른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후보자들도보다 실사 등 정보와 인수 시너지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측도 정 사장 선임 배경에 대해 "정 사장은 LG증권 재직시 최하위 사업부의 경상이익을 10배 이상 신장시키는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였다"며 "향후 M&A 등 KB투자증권의 성장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국 정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적임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그동안 KB자산운용을 운용업계 최정상 반열에 올려놓은 조재민 사장의 교체에도 이목이 쏠린다. KB자산운용은 조 사장 취임이후 ‘KB밸류포커스주식형’등 중소형주 펀드를 신규 출시하해 라인업을 재정비한후 업황 악화에도 수탁고나 실적면에서 최정상의 위치를 다져왔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번 계열사 사장 인사는‘새술은 새부대에 담겠다’는 임영록 KB지주 회장의 의지가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측은 “KB자산운용을 이끌 이희권 사장 후보는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내부에서 성과가 뛰어난 인재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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