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차업체, 가격할인 점입가경

입력 2013-07-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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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랜저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주력 차종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은 안방 사수를, 수입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간 지나친 가격경쟁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주력 차종의 가격인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입차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할인 제도를 준비했다.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그랜저 3.3 셀러브리티’는 100만원, ‘i40 디-스펙’, ‘i40 살룬 디-스펙’, ‘벨로스터 디-스펙’은 각각 30만원씩 인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수입차들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비함은 물론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자극한 건 수입차들이 최근 일제히 차 값을 내리면서 부터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속적인 가격인하 정책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대치인 7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일본과 유럽등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할인 정책을 지속·강화할 방침이다.

▲토요타 캠리
한국토요타는 7월, ‘캠리 2.5’에 대해 200만원, ‘캠리 3.5’는 40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는 300만원을 할인해준다. 벤자와 스포츠카인 ‘도요타86’은 700만원씩 할인한다.

가격 마케팅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혼다도 최근 가격인하에 뛰어들었다. 혼다는 7월 한 달간 ‘어코드 2.4’ 및 ‘어코드 3.5’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100만원, 200만원씩을 할인해 준다.

▲BMW 5시리즈
더불어 유럽차는 이달부터 한·EU FTA에 따라 중대형 승용차 관세가 3.2%에서 1.6%로, 소형 승용차 관세율은 5.3%에서 4.0%로 인하되면서 차값을 1% 가량 내렸다.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차종별로 30만~200만원을 인하했다. 폭스바겐도 이달부터 50만~180만원씩 차값을 내렸고,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는 200만~500만원씩 낮췄다.

자동차 업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구입 3개월 된 중고차를 바꿔주는 극단적 마케팅까지 등장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 이후 타사 준중형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에게 SM3의 무료시승 기회를 주고 고객이 원할 경우 SM3 신차로 교환해 준다. 대상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GM ‘크루즈’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는 가격인하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긍정적인 일이지만 자칫 업체간 불필요한 경쟁으로 자동차 시장의 가격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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