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여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기간이 평균 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는 90일, 육아휴직은 최대 1년이지만 절반도 쓰지 못하는 셈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9일 기업 737개사를 대상으로 ‘현재 여성 직원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76.1%는 여성 직원이 출산 및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35.3%가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팀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져서’(22.3%), ‘신규채용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해서’(13%), ‘대체인력의 업무 숙련도가 낮아서’(11.6%), ‘휴직 후 복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9.8%)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출산 또는 육아휴직제도가 있는 기업(447개사)의 여성 직원들은 출산 전후 휴직기간으로 평균 6개월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3개월’이 47.4%로 가장 많았고 ‘12개월’(18.1%), ‘6개월’(9.2%), ‘15개월’(8.1%), ‘2개월’(3.8%), ‘1개월 이하’(2.9%)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45.1%가 ‘자유롭게 쓰고 대부분 업무에 복귀하는 편’이지만 32.0%는 ‘휴가 쓰지 않고 바로 퇴사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22.9%는 ‘휴가를 쓰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10곳 중 1곳(9%)은 제도를 이용한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권유한 적이 있었다. 그 중 62.5%는 실제 퇴사로 이어진 직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 제도 정착을 논의 중인 ‘자동 육아 휴직제’즉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이어 쓰는 현황을 살펴본 결과 29.6%는 오히려 직원들이 두 제도를 연이어 쓰지 않도록 규정을 두거나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