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아프리카 쟁탈전]중국, 대륙 좁다… 영토확장 ‘광폭행보’

입력 2013-06-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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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활동 중국 기업 2000개… 에너지·건설 등 다양한 분야 진출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본격적으로 세를 넓혀 가고 있다.

웨이젠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비서장은 지난 4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아프리카는 중국의 4대 해외투자처로 현재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은 2000개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대(對)아프리카 직접투자 규모는 30억 달러다. 이는 일본의 7배 수준이다. 또 지금까지 중국의 아프리카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억 달러(약 22조6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대규모 투자로 아프리카 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CNPC는 3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소유한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분 20%를 42억 달러에 사들였다. CNPC는 당시 지분 매입을 통해 동아프리카 천연가스 탐사와 개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또 이는 중국의 해외 천연가스 프로젝트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모잠비크는 동아프리카 해안에 있어 인도양을 통해 중국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기 좋은 위치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각국에 지원하는 막대한 차관을 통해 추진되는 도로와 철도, 항만 등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철도건설은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 서부 철도시스템을 현대화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최대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중국남차(CSR)는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류 공기업인 트랜스넷과 4억 달러의 차량 제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국 철도 차량이 아프리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남아공 방문 당시 트랜스넷에 약 460억 랜드(5조50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해 노후화된 철로 개선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아프리카의 빠른 경제발전과 중산층의 부상에 중국의 통신과 정보, 의류기업 등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화웨이는 3월 남아공의 국영 철도업체 프라사(PRASA)의 철도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를 적용한 150달러의 저가 스마트폰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7개국에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아프리카로의 의류·섬유 수출은 9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14.4%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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