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IRS)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공짜 식사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RS는 무료 식사가 부가세 과세 대상인 복리후생비로 봐야 할지를 따져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회사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세금부과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학계에서는 무료 식사에 대해 보수의 일부로써 과세가 가능한 수입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식사를 사 먹는 근로자는 부가세가 포함된 식대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공짜 식사에 부가세를 매기지 않을 경우, 불공평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짜 식사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면 8∼10달러 짜리 식사를 하루에 두차례 회사에서 먹는 직원은 1년에 4000~5000달러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지사의 120개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하루 5만 건의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