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14-① ‘꿈의 TV’ 기술표준 주도권 누구 손에?

입력 2013-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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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2013 CES’에서는 세계 4대 TV 업체가 동시에 대형 OLED TV를 공개했다.

OLED TV는 2007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지만 기대만큼 TV 시장에서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55인치형을 CES에서 공개해 대형 TV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화제만 됐을 뿐 출시에는 이르지 못했다.

파나소닉과 소니 등 일본 2개사는 2013년 CES를 목표로 필사적으로 분발, 결국 올 CES에서 56인치형 4K2K OLED TV를 내놨다. 삼성과 LG는 55인치형을 곡면으로 처리한 OLED TV를 내놨지만 성능면에서는 파나소닉 소니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한일 양국 TV 업계의 선두 싸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 출품된 4개사의 제품에서 흥미로운 것은 4사가 각각 다른 방식의 OLED TV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LG는 백색OLED+컬러필터(CF)방식, 삼성은 섀도마스크공법에 의한 RGB채색방식, 소니는 백색OLED+CF+톱에미션, 파나소닉은 인쇄방식에 의한 RGB채색방식이었다. 각사가 오랜 세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OLED TV’라며 개발해온 독자적인 방식이 한 자리에서 공개된 셈이다.

이는 다시말하면 대형 OLED TV 사양은 아직 표준화되지 않은 단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떤 것이 LCD 시대를 능가해 차세대 TV로서 최선인가 하는 점과 OLED TV가 LCD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 관건인 셈이다.

OLED TV는 소니가 처음에 내놓은 11인치형에서 입증되었듯이 고콘트라스트에 의한 선명한 영상, 빠른 응답속도, 넓은 색도 등이 각각 어우러져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 같은 특성들이 LCD TV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소비자들로부터 흥미를 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LCD TV 성능과 비용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저소비전력화가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CD TV보다 저소비전력화하고, 가격이 적절하고 영상이 선명해지면 OLED TV의 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부 산하 에너지스타 규정에 따르면 50인치형 이상은 지난해 5월부터 크기에 관계없이 시청중 소비전략을 108W 이하로 규정됐다. 다음 버전은 50인치형 이상에서 85W 이하로 검토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TV가 대형화하더라도 전력을 늘려선 안된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인 셈이다.

일본의 경우 LCD TV는 물론 OLED TV도 저소비전력화하기 위해 국가 프로젝트로서 자금이 투입됐다. 일본은 40인치형 40W가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올 3월 종료됐지만 OLED TV의 저소비전력화를 실현하는 기초를 다졌다고 파악된다. 이대로 실현되면 에너지스타 규정도 가볍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LED TV는 저소비전력화해 LCD TV처럼 백라이트가 상시 점등돼 있지 않다는 것이 강점이다. 화면에 따라 빛나면 전기를 소비하고, 빛나지 않는 부분은 전기를 소비하지 않아 저소비전력화가 수월하기 때문에 차세대 절전형 디스플레이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OLED TV의 궁극적인 목표를 감안, 삼성 LG 파나소닉 소니 등 4개사의 방식 중 어느 방식이 OLED TV의 실현에 최적인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

삼성이 공개한 것은 55인치형 2K 섀도마우스방식. 섀도마우스방식은 소형 OLED TV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대형에서는 여전히 난제다.

섀도마우스방식은 일반적으로 화소수만큼 구멍을 낸 금속판을 매개로 3색의 RGB OLED 발광재를 증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증착 시 발생한 열로 금속판이 팽창해 구멍이 생긴다. 이것이 커질수록 위치가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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