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이 선사하는 150분간의 ‘환상세계’

입력 2012-1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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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이은결 프로젝트, CJ E&M )
‘Illusion’. 환상, 착각.

지난 1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이은결의 블록버스터 매직쇼는 환상과 착각을 주제로 관객들을 150분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환상과 착각이라는 단어는 공연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로 집중하게 만드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이은결은 150분이 넘는 공연시간을 마치 15분처럼 느끼게 할 정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뮤지컬 혹은 오페라를 보는 듯하다.

12월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2010년과 2012년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전 두 번의 공연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던 것에 반해 이번 공연은 공연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져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의 연출가 김동연이 합류함으로써 스토리 구성에 탄탄함을 갖췄고 강한 비주얼과 퍼포먼스 또한 가능했다.

공연은 1막과 2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1막은 마술이 주는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요소들로 꾸며진다. 오프닝에서부터 헬리콥터를 무대에 등장시키는가 하면 미녀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몸을 분리하거나 공간 이동을 하는 화려한 스케일을 선보이기도 한다. 무대 뒤에서 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태프들을 무대 전면에 등장시키는가 하면 마술계에 입문할 당시를 회상하며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앵무새 역시 등장해 이은결과 호흡을 맞춘다. ‘가지’라는 이름의 새는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로 더욱 몰입시킨다.

(사진=(주)이은결 프로젝트, CJ E&M )
1막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이은결의 인생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면 2막은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술=사기, 눈속임’이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 반박이라도 하듯 이은결은 사람의 손이 얼마나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가를 아무런 눈속임 없이 보여준다. 특히 자신이 여행했던 아프리카 대륙에서 영감을 얻은 쉐도우 매직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마술이 트릭이나 사기가 아닌 손을 이용한 예술 장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한다.

이은결이 선사하는 “The Illusion, 일루션”은 마술이 주는 환상과 감동은 물론 상상과 현실 사이의 구분이 없던 우리들의 동심을 일깨워 준다. 단순한 마술쇼에 그치지 않고 잘 짜여진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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