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는 김승유…이제 교육인으로

입력 2012-03-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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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금융인생 마무리 =… 하나高 이사장으로 후진양성 매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대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인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연을 맺은 대학생들이다.

김 회장은 대학생 50명을 멘토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금융권 입사를 성공한 이도 많다. 골드만삭스부터 신한은행, 현대카드, 하나은행 등에서 일하고 있다.

김 회장은 휴대폰을 통해 이메일을 보여줬다. 조언을 해준 대학생이 보낸 감사 이메일이다. “이렇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뿌듯하다. 대학생들과 있으면 나도 젊어지는 느낌이라 좋다.”

김 회장은 47년 금융 인생의 소회를 풀었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행복했다”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무게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실렸다.

김 회장은 “올해 8월이면 학교법인 하나고등학교 임기가 끝나는데 더 했으면 한다”라며 솔직히 털어놨다.

하나고는 하나금융이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지은 자율형 사립고다. 지난 2010년 개교했다. 첫 해 들어온 학생은 올해 고 3이다. 김 회장은 하나고 설립 당시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화단 위치 등 건축 설계에까지 꼼꼼한 관심을 가졌다. 그는 “제가 처음 시작한 학교다. 애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보고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융인으로 살면서 많은 호칭을 얻었다. ‘승부사’, ‘미다스 손’, ‘인수·합병(M&A) 귀재’ 등 다양하다. 이제는 교육인이란 차례다.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기 때문이다. 간담회 자리라면 후진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다. 한국 금융이 발전하기 위해서, 사회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재가 그 기초에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미래를 볼 줄 아는 포사이트(Foresight, 선견지명)를 어떻게 길러주느냐. 이런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교육 철학에서도 하나금융에 대한 애정이 배어있다. 하나금융 후배를 위한 ‘드림타운’을 만드는 것이 그의 또 다른 꿈이다.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건설한다. 연구·개발(R&D)센터, 교육연수시설, 정보기술(IT)센터 등이 들어선다. 2016년에 완공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 3.0 시대에 인재에 대한 연수를 시키고 문화적으로 훈련할려면 장소가 필요하다. 또 스포츠센터를 만들어 토요일 학교를 가지 않는 자녀와 함께 그룹 직원들이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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