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에 접어든 미소금융재단이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출금 상황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산하 미소금융재단의 연체율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는 올해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 수준이고, 가계대출은 1%를 하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소금융 연체율 수준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은행 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올 연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5%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환을 해야하는 고객들을 찾아가 1대1일 상담을 하지만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재단 측은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면 컨설팅, 현장방문 등과 같은 사전·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은행 산하 미소금융의 실적은 신한 304억원, KB 301억원, 우리 222억원, IBK 149억원, 하나 125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