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김범수,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3천여 관객 홀렸다

입력 2010-10-27 11:00 수정 2010-11-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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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보고싶다’ 목소리의 주인공, 김범수가 귀엽다? 김범수의 콘서트를 찾아준 관객이라면 대답한다.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김범수의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무대 위에서의 김범수를 장난꾸러기라 평해도 무리가 없다. 그의 위트 넘치는 언변에 관객은 배꼽을 잡았고 그의 댄스실력에 여성팬들은 ‘귀여워요’라고 연신 외쳤으며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옥타브는 소름끼치게 멋지기까지 했다.

3000석을 꽉 채운 대강당에서 김범수는 “오늘도 주옥같은 히트곡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철면피 애교 멘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범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사랑이 떠나가네’, ‘하루’ , ‘가슴에 지는 태양’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특히 ‘바보같은 내게’를 선보일 때 그 애절한 가사에 관객들은 깊이 빠져 들었고 최고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순간 김범수의 소름끼치는 가창력에 관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연이어 ‘슬로우맨’의 힙합곡이 신나는 리듬 속에 이어졌고 관객들은 김범수의 힙합 무대에 함께 들썩였다.

이번 공연에서 김범수는 故앙드레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故앙드레김 선생님이 패션쇼 하이라이트 부분에 이 노래를 항상 쓰셨죠” 라며 ‘사랑해요’를 짙은 그리움을 담아 불렀다. 앙드레김의 생전 영상과 그의 목소리가 어우러졌을 때 순간 공연장은 숨을 멎은채 숙연해졌다.

숙연해진 관객을 향해 이내 그는 ‘신나게 즐기라’며 무대를 장악한다. 그는 보라색 뿔테 안경에 파란색 가죽자켓, 착 달라붙은 청바지를 입고 90년대의 아이돌, 서태지를 완벽 재현한데 이어 김완선의 삐에로 등 8090세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관객들은 어느 순간 즐거운 괴성과 탄성을 지르며 냉탕과 온탕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리메이크 곡 ‘메모리’와 ‘처음 느낌 그대로’, 7집의 ‘그대가 들려요’ , ‘지나간다’, 6집‘슬픔활용범’,과 자이언트 OST ‘러빙유’에 이어 마지막 곡은 ‘보고싶다’ 로 대미를 장식했다.

위트있는 진행과 소름돋는 가창력, 귀엽기까지 한 댄스의 향연이 돋보이는 김범수 콘서트는 30일 부산과 11월 6일 창원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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