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선의 경제수첩] 빚 권하는 사회

입력 2010-06-15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촬영)
“좋은 조건으로 대출 받으세요“

휴대폰을 받자마자 대뜸 던지는 말이다.

어떻게 번호를 알았는지 대출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도 시도 때도 없이 온다.

대출 받으라는 광고 전단지, TV CF까지 넘쳐난다.

올해 들어 가계의 소득보다 지출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경기회복을 예상하면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구입에 돈을 썼다고 한다.

금리가 낮으니 저축해도 이자가 별로 붙지 않는 탓도 있을 것이다.

기준금리 2%. 16개월째다. 우리나라 1분기 성장이 8%를 넘어섰는데도 한은 금통위는 지난 10일 동결을 결정했다.

물가가 2% 넘게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자체는 마이너스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곧 '이자 싸니 대출 받으세요' 라고 휴대폰이나 문자메시지로 광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안 그래도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700조원을 넘어서면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조정에 나서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

물가 오름세를 감안해도 기준금리 2%는 궤도를 벗어나 있다.

기준금리를 0.25% 정도 올린다고 해도 경기 확장을 위한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급격한 금리 조정을 통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기준금리를 조금씩 조정할 필요가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안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경제의 기초 지표는 회복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이제 통화정책을 정상으로 돌릴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655,000
    • -1.32%
    • 이더리움
    • 4,153,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4.12%
    • 리플
    • 2,695
    • -3.85%
    • 솔라나
    • 175,500
    • -4.2%
    • 에이다
    • 521
    • -5.27%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04
    • -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540
    • -2.96%
    • 체인링크
    • 17,690
    • -3.23%
    • 샌드박스
    • 164
    • -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