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특례시장, 'AI도시'를 현장으로…반도체 협약·스타트업 지원·행정혁신

입력 2026-1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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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2026서 62개 기업·기관 참여…67개 기관 공공 AX공유·로봇 실물 시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인공지능(AI) 엑스포를 반도체 투자협력과 지역 스타트업 지원, 공공행정 혁신을 연결하는 무대로 넓혔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스타트업에는 무료 전시 기회를 제공했다.

전국 공공기관 실무자들은 AI를 행정에 적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전시장에서는 로봇이 물류 상자를 옮기고 AI가 병동 관리와 주차공간 분석에 활용되는 기술이 시연됐다. 정 시장이 강조한 '기업 성장과 시민 일상'이라는 두 목표가 산업·행정·생활 분야의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된 것이다.

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화성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이 3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AI CITY IN ACTION, AI 도시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기아·삼성생명·대웅제약·KAIST 등 62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해 AI 미래도시의 가능성을 소개했던 행사를 올해는 기업 간 협력과 산업현장 적용, 공공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확대했다.

앞서 정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기업에는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더 나은 일상을!"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화성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환경을 알리고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행정혁신과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나란히 달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 시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산업과 시민 생활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살폈다. (화성특례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나란히 달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 시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산업과 시민 생활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살폈다. (화성특례시)

△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과 맞손…투자협력 확대

이번 엑스포에서 기업 협력을 구체적인 협약으로 연결한 무대는 4일 열린 '2026 화성특례시 투자유치설명회'였다.

정 시장은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이사와 투자협력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다. 양측은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기업활동 지원,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5일 공개된 행사 내용에 따르면 설명회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은행 오건영 WM그룹 팀장은 글로벌 경제·산업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화성의 첨단산업 기반과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 시장은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제도를 강화하고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협약에서 신규 투자금액이나 고용 규모, 공장 착공 일정 등이 확정돼 발표되지는 않았다. 협약 체결과 실제 투자사업 확정은 구분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앞줄 가운데)이 '2026 화성특례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앞줄 가운데)이 '2026 화성특례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 전시비 덜어준 화성…지역 스타트업은 고객 발굴 기회

화성시의 기업 지원은 투자유치설명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는 지역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무료 전시부스를 제공했다. 대규모 박람회 참가비가 부담스러운 초기 기업들이 제품을 알리고 잠재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화성 기업들의 AI 기술이 소개됐다.

효행구 소재 아주모빌리티라이프는 주차장 폐쇄회로(CC)TV 데이터를 활용해 빈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주차 시간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화성시 H-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기업이다.

이용주 아주모빌리티라이프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대형 박람회 참가비용은 여간 큰 부담이 아닌데, 시가 무료 참가 기회를 마련해준 덕분에 비용 부담을 덜고 수많은 미래 클라이언트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탄 인큐베이팅센터 입주기업인 데브닷소프트는 제조업체의 설비제어와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컴퍼니 매니저'를 시연했다.

제조업체의 프로그램 가능 논리제어장치(PLC)를 통합 제어하는 기능과 카카오톡 형태의 AI 비서 기능 등을 소개했다.

데브닷소프트 관계자도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으며 네트워크를 확대할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두 기업의 전시부스를 찾아 AI 주차관제와 업무 자동화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기업들이 전시비 부담을 덜고 잠재 고객과 만난 사실은 확인됐다. 실제 계약이나 매출로 이어진 성과는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 세 번째)이 'MARS 2026' 전시장에서 화성 지역기업 아주모빌리티라이프 관계자로부터 AI 주차관제 및 어시스턴트 솔루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화성특례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 세 번째)이 'MARS 2026' 전시장에서 화성 지역기업 아주모빌리티라이프 관계자로부터 AI 주차관제 및 어시스턴트 솔루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화성특례시)

△ 로봇은 상자를 옮기고 AI는 병동 살피고…기술 활용 현장 공개

코엑스 D2홀에는 산업과 생활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모였다.

전시는 △미래차·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을 소개하는 'Moving City AI' △제조업 AI전환과 로보틱스 분야 'AX & Physical AI'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분야 'Real Life AI' △교통·안전·도시 데이터 분야 'Sustainable City AI' △우주항공·위성데이터 분야 'X-Space AI' 등 5개 테마관으로 운영됐다.

산업용 로봇을 전시한 유비테크 부스에서는 피지컬 AI 로봇이 컨베이어 벨트 위의 물류 상자를 옮기는 작업을 시연했다.

동탄시티병원은 삼성생명, 대웅제약과 함께 'AI 스마트 병원' 공동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스마트 병동 모니터링과 AI 검사, 로봇재활치료 등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도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차량을 전시했다.

정 시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로봇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휴머노이드 로봇 옆에서 함께 달리는 자세를 취하는 등 체험형 전시에도 참여했다.

로봇이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화성시가 전한 한 시민은 "로봇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고 함께 사진까지 찍으니 매우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기업이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과 시민이 AI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 한 전시장에 마련된 것이다.

▲서울 코엑스 'MARS 2026'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상자를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제조·물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소개했다. (화성특례시)
▲서울 코엑스 'MARS 2026'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상자를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제조·물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소개했다. (화성특례시)

△ 전국 67개 기관이 모였다…AI 행정 경험과 시행착오 공유

4일 열린 '2026 공공AX포럼 화성'에서는 공공행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67개 기관에서 운영진을 포함한 154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공공부문 AI 전환을 추진하는 실무자들이 각 기관의 적용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공동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공공부문 AI 전환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박승현 화성특례시 AI스마트전략실장은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개념과 관계 중심으로 연결해 행정에 활용하는 '온톨로지 기반 도시운영모델'을 소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위사업청, 전남 강진군 등 10개 기관 실무자들은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당직민원 안내와 사업장별 기상특보 제공, 농식품 특허기술 분석 등 행정현장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발표됐다.

원탁토론에서는 민원 대응, 국민 혜택정보 제공, 디지털 포용, 재난·안전 예측, 돌봄·위기가구 발굴, 주거·부동산, 교통·이동 편의, 소상공인·지역경제 등 8개 분야를 다뤘다.

정 시장은 "공공 인공지능 전환의 가장 확실한 길잡이는 먼저 실행해 본 동료의 경험"이라며 기관 간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도 각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AI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공공AX포럼 화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에는 67개 기관에서 운영진을 포함한 154명이 참석해 공공부문 AI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화성특례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공공AX포럼 화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에는 67개 기관에서 운영진을 포함한 154명이 참석해 공공부문 AI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화성특례시)

△ 기업연합에 우주항공 전문가 60명까지…산업 협력범위 확대

행사 첫날인 3일에는 AI 산업협력을 위한 '2026 MARS 얼라이언스' 출정식도 열렸다.

현대차그룹과 기아, 삼성생명, 대웅제약 등 참여 기업·기관 관계자들은 AI 기술 실증과 산업현장 적용, 기술 사업화, 데이터·연구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공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화성시는 같은 날 외부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우주항공산업 추진단'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고문단과 정책·기획, 우주, 항공, AI 등 4개 전문분과로 구성돼 앞으로 2년간 산업 육성 방향을 자문하고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함께 열린 'SPACE AI 포럼'에서는 위성통신과 우주항공용 반도체, AI 드론, 미래항공모빌리티 등의 육성 방향을 논의했다.

정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MARS가 AI 미래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AI가 산업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우주항공산업 추진단 출범을 통해 화성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정명근 "기업 성장의 결실, 시민 일상의 변화로"

'MARS 2026'에서 화성시는 기업 간 협력과 지역 스타트업 지원, 시민 체험형 전시, 공공 AI 전환 사례 공유를 하나의 행사로 연결했다.

첫날 기업연합과 우주항공산업 추진단이 출범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과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스타트업은 무료 전시 기회를 활용했고, 전국 공공기관 실무자들은 AI의 행정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정 시장은 "첫날 성대한 개막에 이어 둘째 날 투자 행사와 전문 포럼 현장까지 가득 채워주신 시민 여러분과 기업인, 국내외 전문가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흘간 쌓은 값진 경험과 네트워크가 시민의 일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AI 행정, 그리고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결실로 이어지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MARS 2026'은 5일 마지막 전시 일정을 진행한다. 화성시는 행사에서 논의한 기업 협력과 AI 기술 활용 방안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 지원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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