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식당 1000곳 키운다…정부, ‘추천·우수’ 등급제 도입

입력 2026-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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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5년간 추천 900곳·우수 100곳 목표…대중 한식당까지 지정 확대
영업기간 요건 3년→1년 완화…3년 갱신제·국산 식재료 연계 지원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해외 한식당 지정 규모를 향후 5년간 1000 곳으로 늘린다. 고급 식당 중심이던 지정 대상을 대중적인 한식당까지 넓히고 ‘추천·우수’ 2단계 등급제를 도입한다. 국산 식재료 공급과 조리인력 채용도 지원해 해외 한식 수요를 국내 식품 수출과 전문인력 진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 한식 인지도는 2023년 60.0%에서 지난해 68.6%로 높아졌다. 비빔밥·불고기뿐 아니라 치킨·떡볶이·김밥 등 일상적인 메뉴로도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한식에 대한 이해나 조리 전문성이 부족한 음식점까지 한식의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음식 품질과 서비스 수준에 편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 개편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위생 요건을 충족하면 ‘추천 등급’으로 지정한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위생과 국산 식재료 활용 등 추가 요건까지 갖추면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향후 5년간 추천 등급 900 곳, 우수 등급 100 곳 지정이 목표다.

대중적인 한식당도 지정받을 수 있도록 영업기간 요건은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낮춘다. 심사 방식도 바뀐다. 지금은 셰프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심사하지만, 앞으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 등 현지 기관을 심사 운영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식 메뉴 비중과 조리 전문성 등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평가기준도 개선한다.

지정 이후에는 유효기간을 3년으로 두고 갱신을 의무화한다. 매년 영업상태와 위생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 지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중대한 위반 사항이 발생하면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품질관리를 뒷받침할 교육도 강화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조리 매뉴얼과 교육영상을 다국어로 제공하는 ‘한식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종사자들이 영업시간 외에도 쉽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글로벌 한식당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조리·위생·식재료 관리 등을 10~20분 분량의 콘텐츠로 제공하고, 교육 이수실적을 지정·갱신·등급 상향 평가와 연계한다.

소비자가 지정 한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글로벌 한식당 맵’도 만든다. 국가·도시별 위치와 등급, 대표 메뉴, 사진 등을 제공하고 현지 지도·예약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여러 한식당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단위 공동 판촉행사도 추진한다.

국산 식재료 사용을 늘리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해외 한식당 협의체 등을 통해 공동구매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식품 수출기업, 현지 수입·유통업체와 연결한다. 국가별로 수입할 수 있는 국산 식재료와 현지 공급업체, 납품 가능지역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국산 식재료 사용 실적은 한식당 지정평가와 관련 지원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문인력의 해외 진출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을 추진하는 ‘수라학교’와 연계해 지원한다. 해외 한식당의 조리인력 채용 수요를 파악해 교육생·수료자와 연결하고, 지정 한식당을 해외 현장실습과 인턴십 협력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정제 개편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세계인이 믿고 찾는 한식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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