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지정학적 리스크 극복 및 금융·정보 지원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8% 급감한 250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대형 원전 수주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통 주력 시장 침체의 영향이다.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주춤한 중동 지역의 수주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1~3분기 누적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약 250억달러(약 33조 원)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84억달러) 대비 34.8% 감소한 수치다. 작년 체코 두코바니 원전(187억달러) 수주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으나, 최근 5년간(2021~2025년) 3분기 누적 평균 수주액인 226억 달러와 비교하면 11.1%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주 지역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2% 급증한 112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수주의 45%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역시 16.2% 증가한 55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동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58억3000만달러 수주에 그쳤다.
다만 최근 34억7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SAN-VII 요소비료 플랜트 등 사우디와 오만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 공종별로는 해양, 기자재, 산업시설 분야가 전체 수주의 69.4%를 점유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델핀 FLNG(28억8000만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해양 플랜트는 전년 대비 694.7% 급증한 5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가 몰린 기자재 분야는 94.0% 증가한 60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발전·담수(29억7000만달러·-89.2%)와 석유·가스(10억1000만달러·-40.1%) 분야는 부진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발주 지연과 중국 등 경쟁국과의 수주 경쟁 심화에 대한 애로를 토로했다.
이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등 유관기관은 수주 촉진에 필요한 금융 지원과 발주처 네트워킹, 정보 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정부는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고위급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