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후티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잠잠했지만 이제 다시 나타나 매우 악랄한 방식으로 사우디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가 “아마 이란의 지시에 따라 미국 선거 전에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그들에게 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며 “나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확전을 피하되 이후 후티를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 후티의 공격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튿날 추가 공격에서도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홍해와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은 당장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가안보팀과 국방부가 제시한 이란 또는 후티를 겨냥한 5건의 대규모 군사작전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지난달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거듭된 요청을 받은 뒤 국방부에 후티 공습 준비를 지시했지만, 실제 공격 직전 다시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중동 우방국을 동원하는 방안은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후티 대응 지원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며 “그는 내가 요청하는 대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사우디와 시리아가 시리아군을 예멘에 보내 후티 격퇴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리아 병력이 투입될 경우 예멘 내 종파 갈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