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여성, 응급수술 후 맥박 회복…중환자실서 치료 중

인천 구월동의 한 복합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제압했다. 이번 사건으로 8명이 다쳤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20대 여성은 응급수술 후 맥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A(59)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13일 오후 1시 40분께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복합상업시설에서 이용객들을 공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식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의자 등을 이용해 A 씨를 막아섰다. 시민들은 주변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함께 대응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 A 씨를 제압해 인계했다.

제압에 참여한 나현준(31) 씨는 1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식사를 하러 건물을 찾았다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상황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씨는 “식당 사장님이 의자로 막고 계셨는데 혼자서는 못 막을 것 같아 저도 도왔다”며 “다른 일반 시민들도 도와주셔서 함께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 20대 여성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가천대 길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13일 밤 병원 측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B 씨는 수술 후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른 부상자는 20∼50대 남녀 7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상자 8명 외에 A 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옷이 찢어진 1명을 포함해 전체 피해자를 9명으로 파악했다.
A 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이번 사건 당시에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