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공포에 또 와르르…코스피 5.5% 급락한 ‘검은 화요일’

입력 2026-10-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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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공포 재점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외국인 4.5조 순매도…55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발 반도체 공포가 석 달 만에 코스피를 다시 흔들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매로 이어지면서 지수는 5% 넘게 급락했다. 장중에는 6000선도 무너졌다. 외국인은 하루에만 4조원 넘게 팔아치웠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6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총 968.39포인트(13.83%) 하락했다. 코스피가 5거래일 내리 하락한 것은 지난 2024년 12월 24일~2025년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 충격은 안정장치 발동으로도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47분58초 코스피200 선물지수 변동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55일 만이다. 발동 시점 기준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8% 낮은 955.02였다.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39% 내린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0.09% 급락한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12.91%), 삼성전기(-8.34%)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투자심리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이슈에 급격히 흔들렸다. CXMT가 서버용 DDR5 기술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이 국내 메모리 주도주의 경쟁 우려를 키웠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AI 투자 비용 부담 우려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중국발 반도체 공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28일에도 CXMT의 상장과 증설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매로 번지며 코스피는 하루 만에 732.09포인트(10.84%) 급락한 6023.66에 마감했다. 석 달 만에 다시 불거진 CXMT발 악재가 반도체 쏠림 장세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전장보다 18.95% 급등한 48.45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조492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1660억원, 1조7317억원 순매수했지만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쏟아진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장중 80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에 마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차익실현이나 일시적 조정으로 보기에는 하락의 폭과 속도가 상당하다”며 “단기 상승 흐름은 일단 훼손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수요와 실적이 무너진 것은 아니며 AI와 반도체 관련 주문은 여전히 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격적인 일괄 매수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둔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AI 생성) (chatgpt)
▲(사진=AI 생성)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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