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반등 탄력이 제한되는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 중 연속 조정으로 인한 낙폭과대 인식에도,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미국 10년물 금리, 유가 상승 부담으로 증시 반등 탄력이 제한되는 형태의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15일 미국 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 심리와 함께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하락 마감한 데 따른 분석이다.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0%를 돌파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05달러대를 다시 상회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시선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예정된 9월 FOMC 결과에 쏠려 있으며, 이미 9월 동결 또는 인상이 선반영된 만큼 10월이나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연구원은 최근 추가 긴축 전망이 강화된 배경에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이 자리 잡고 있어, 향후 중동 정세와 유가 향방이 금리 경로에 가변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향후 스탠스에 대해 "유가 등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가겠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급등 장기화와 연준의 연속적인 인상보다는, 유가 급등세 진정과 추가 긴축에 신중한 대응 쪽으로 베이스 시나리오를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피를 짓눌렀던 AI 투자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력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AI 매출 가이던스에 변동이 없다고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 하방 압력은 9월 FOMC 불확실성 및 AI 투자 축소 노이즈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시장 경계심리가 높아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추세적인 체력 훼손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9월 FOMC 이후 추가 긴축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될 시, 국내 증시가 기존 회복 경로로 복귀할 가능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