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한화가 인적분할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 배분 효율화 기대가 커지면서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전보다 33.9%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재상장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 배분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이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가시화될 경우 경쟁사 대비 높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월14일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0.756대 0.244 비율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존속법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이 포함됐고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편입됐다.
분할 거래정지 전 한화 시가총액은 5조9000억원이었다. 분할 재상장 이후 15일 기준 존속법인 시가총액은 7조3000억원, 신설법인은 6000억원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7조9000억원에 달했다. 분할 전과 비교하면 33.9% 증가한 규모다. SK증권은 합산 시가총액 증가의 배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 배분 효율화 기대를 꼽았다. 존속법인의 NAV 대비 할인율은 현재 65.3%로 분할 전 기준 66.1%보다 소폭 축소됐다.
자회사 실적 개선도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7% 증가한 4조3000억원이다. 크로아티아와 4억1000만유로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도 올해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상증자 이후 미국 태양광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데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신재생 발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가능성도 주목했다. 공사 재개가 지연되고 있지만 최근 한화건설이 이라크 투자위원회 의장을 만나는 등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라 상표권 수입과 배당 수입 등 자체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한화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2.0% 증가한 6조734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7조4720억원, 2028년에는 7조91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인적분할에 따른 보유 순자산가치 변화를 반영해 산출했다. 상장사와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사업가치와 브랜드가치 등을 합산한 NAV는 21조710억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한화 시가총액 7조3110억원은 NAV 대비 65.3% 할인된 수준이다. SK증권은 목표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 시가총액을 12조6430억원, 적정주가를 16만8663원으로 산출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 13만7100원과 비교한 상승 여력은 24.0%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할인율 축소의 변수다. 한화는 3월 보통주 5.4%를 매입·소각했고 5월에는 제1우선주 전량을 매입·소각했다. 최소 주당배당금은 1000원이다. 현재 NAV 대비 할인율 65.3%는 역사적 평균인 64.2%와 유사한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계기로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가시화될 경우 경쟁사 대비 현저하게 높은 할인율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