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산 206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생활 현안을 챙기는 현장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거대한 도시 비전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에 앞서 시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보행환경과 안전, 돌봄, 복지, 물가 등 생활 현장에서부터 행정의 변화를 체감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5일 동구와 중구를 시작으로 ‘민선9기, 206개 읍·면·동 현장 소통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인 ‘부산 구석구석, 시민 일상을 바꾸다’ 현장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 시장이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와 구·군이 함께 해결책을 찾는 생활밀착형 소통 사업이다.
특히 시청과 구청으로 나뉘어 있던 행정의 경계를 현장에서 허물고 시와 구·군이 지역 현안을 함께 책임지는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 시장은 이날 강철호 동구청장, 최진봉 중구청장과 함께 동구와 중구의 주요 현장을 차례로 찾는다.
동구에서는 부산시민회관 뒤편 동천 보행데크를 비롯해 동구 끼리라면 2호점, 문화아파트 산복도로, 성결교회 앞 급경사지, 이바구복합문화체육센터 내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방문한다.
재해 예방과 보행환경 개선, 산복도로 노후시설 정비, 급경사지 안전 문제, 복지 사각지대와 아동 돌봄 등 주민들의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는 현안들이다.
중구에서는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과 중구종합사회복지관, 남포동 착한가격업소 등을 찾아 노인돌봄과 복지서비스, 지역 물가와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전 시장은 각 현장에서 주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구청장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필요한 사업은 시와 구·군이 함께 추진하고 관련 예산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 시장은 현장방문에 앞서 “주민들은 시청과 구청을 결코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와 구·군이 한 팀이 돼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3일 ‘민선9기 시·구·군 소통협력 회의’를 열고 시와 구·군 간 협력체계 구축과 부산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실제 지역 현안 해결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전 시장은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중구 남포동 착한가격업소에서 중구청장과 주민들과 함께 ‘시민과 함께 들밥’을 한다.
오찬 장소는 3대째 이어온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면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특히 운영자인 박희숙 씨 부부가 5년간 이웃 독거노인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별세 이후 장례까지 지원해 온 사연도 소개된다.
전 시장은 이날 박 씨 부부에게 시가 자체 제작한 착한가격업소 응원 현판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동구·중구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서구·영도구를 방문하는 등 연말까지 16개 구·군을 차례로 찾아 현안을 살핀다. 권역별 타운홀미팅도 병행해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 시장은 “임기 4년, 209주 동안 부산의 206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응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도’라는 부산의 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206개 읍·면·동을 직접 돌며 시민의 일상부터 바꾸겠다는 투트랙 행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