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있는 곳으로 먼저 간다…정진완의 ‘남다른 선택’ [CEO 탐구생활]

입력 2026-09-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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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렛머니 250만명…결제·게임·연금으로 생활 접점 확대
유튜브·광고 흥행 이어 투더문까지…콘텐츠·신사업으로 외연 넓혀
알뜰폰 고객 장기 금융거래로 연결…‘고객 확대’ 실행 본격화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이 유튜브 김선태 채널에 직접 출연해 우리은행을 소개하고 있다. 정 행장은 고객 눈높이와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광고와 차별된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유튜브 김선태 채널 캡처)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이 유튜브 김선태 채널에 직접 출연해 우리은행을 소개하고 있다. 정 행장은 고객 눈높이와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광고와 차별된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유튜브 김선태 채널 캡처)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기존 은행의 영업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상품을 앞세워서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고객이 있는 영역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이다. 올해 경영전략의 첫 번째 방향으로 ‘고객 확대’를 제시한 그는 제휴와 신사업, 콘텐츠를 통해 우리은행의 접점을 일상 곳곳으로 넓혔다.

먼저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삼성월렛머니’를 선보였다. 은행 앱 대신 삼성월렛 안에서 가입과 충전, 이체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7월에는 250만명까지 늘었다. 다이소와 CU 등 전국 1만8000여개 매장을 전략 가맹점으로 확보하며 오프라인 접점도 넓혔다.

삼성카드와는 제휴 적금을 출시했고, 네이버페이와는 통장과 연금 상담을 연계했다. e스포츠 구단 T1과 스폰서십을 맺고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는 등 카드 소비와 연금, 게임으로 접점을 확장했다.

영상 콘텐츠에서도 트렌드와 고객 눈높이를 반영한 시도가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충주맨’으로 잘 알려진 유튜브 김선태 채널의 첫 홍보 대상으로 선정된 점이 눈길을 끈다. 해당 영상에는 정 행장이 직접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했으며, 8월 기준 534만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적금 광고도 기존 금융상품 광고와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코미디언 이수지·김원훈 등이 출연해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금융상품의 혜택을 풀어내며 유튜브 조회수 약 1147만회를 기록했다.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넘어 고객 접점을 직접 만드려는 노력도 활발했다. 올해 4월 창작자와 관객을 잇는 상생형 공연 예매 플랫폼 ‘투더문’을 출범했다. 은행이 티켓 예매 시장에 직접 진입한 첫 사례다. 우리WON뱅킹과 분리된 독립 앱을 통해 공연 탐색부터 예매까지 제공한다.

이달에는 알뜰폰과 금융거래를 한층 밀접하게 연결한 ‘우리WON 셀럽’을 선보였다. 급여이체·4대 연금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월 통신비를 최대 0원까지 낮추는 업계 첫 구조로,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 등 기존 제휴 상품도 할인 조건에 포함했다. 알뜰폰 사업 ‘우리WON모바일’로 확보한 통신 고객과 제휴로 넓힌 접점을 급여이체·청약저축 등 장기 거래로 연결한단 계획이다.

이처럼 정 행장은 결제와 콘텐츠, 통신·공연 등 일상 영역에서 먼저 고객과 만나면서 경영 목표를 실천했다. 지난 2년간 17건의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활 속에서 은행을 경험한 고객들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탄탄한 성장축을 쌓았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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