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USDC 입출금 지원 예정…비댁스·교보생명도 참여
헥토 결제·지갑 기술 확보…국내 제도화 이후 사업 기회 대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 출범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 연계와 기술 확보에 나섰다. 업비트는 USDC 입출금 지원을 예고했으며, 헥토 등은 결제·지갑 기술을 확보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1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16일 아크 공개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인넷은 실제 자산의 전송과 거래를 처리하는 정식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환전, 토큰화 자산 거래 등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아크 출범은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서 결제·환전 등 금융 거래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다. 서클은 기업들이 아크 위에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하고, 거래 수수료는 USDC로 낼 수 있도록 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별도 코인을 확보하는 부담을 줄이고 기업이 달러 기준으로 비용을 예측하기 쉽게 한 구조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자산운용·결제 등 기존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아크에 참여한다. 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미국 예탁결제기관 DTCC 등이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뒷받침하는 초기 검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록은 토큰화 펀드 BUIDL을 아크에 배치할 계획이며, DTCC는 보관 중인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 버전을 아크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비자는 아크를 자사 네트워크의 USDC 정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계는 금융기관이 기존 자산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정산 등 새로운 거래 방식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국내에서도 아크 생태계에 참여한 기업들이 공개 테스트넷을 통한 기술 검증과 메인넷 출범에 맞춘 서비스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참여 형태는 기업에 따라 입출금 지원 계획부터 기술 검증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아크 기반 USDC 입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USDC를 옮길 때 선택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추가되는 셈이다. 구체적인 지원 시점과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서클과의 협력 범위나 기업 결제·정산 등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 비댁스는 앞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아크에서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교보생명은 아크 공개 테스트넷에 참여해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 중이다. 원화 기반 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살피거나 향후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하는 단계다.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은 결제·핀테크, IT 정보서비스 기업 헥토이노베이션은 지갑 분야에서 아크 테스트넷에 참여했다. 헥토파이낸셜은 별도로 서클 결제망 CPN에도 합류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아크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갑 기술 연동을 지원한다.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은 국내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헥토 관계자는 “아크 인프라를 미리 경험하고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향후 관련 규제가 정립된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