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고속철과 바이오, 제조 인공지능(AI), 방산 등으로 경제협력 범위를 넓힌다. 핵심광물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등 전략산업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3건의 협정·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우선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8편성 도입과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인 ‘바이옴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두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범위 확대와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속철과 보건·바이오 분야에서 대형 인프라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전략적 사업발굴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이 지정한 6대 국가전략산업인 △핵심광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콘텐츠 분야에서 유망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 프로젝트금융과 상업금융 등을 통해 사업 참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제조 AI 전환(AX) 협력 MOU를 맺고 기술협력과 지식공유,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기업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디지털 제조 협력을 AI 기반 제조혁신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즈베키스탄 우즈텍트레이드가 방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은 이를 계기로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비관세 장벽과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 관세당국은 핵심 브랜드 위조상품 차단과 지식재산권 침해 의심 물품에 대한 합동단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지식재산 당국도 기존 MOU를 AI·디지털 환경에 맞게 개정해 정책·법·제도 공유와 위조상품 방지, 심사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한다.
의료제품 분야에서도 규제 조화와 정보 교환을 강화해 우즈베키스탄 제약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MOU를 통해 현지 비관세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양국은 수형자이송조약과 무상원조 기본협정 개정의정서, 유아·일반교육, 관광, 농업, 디지털 산림복원 및 기후 대응 분야의 MOU도 체결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주최하는 올림피아드에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산림 분야에서는 농림위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림관리와 아랄해 사막화 등 중앙아시아의 초국경 환경 문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