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애프터마켓 첫날’ 1조8177억원⋯거래 수요 확인

입력 2026-09-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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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도 1조7896억원⋯SOR 오류에 일부 증권사 주문 KRX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합계 3조6073억원⋯전체 증시의 9.6%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애프터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애프터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을 개장한 첫날 1조8000억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투자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연장거래 시장의 초기 수요가 수치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량은 7224만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18만주, 1조3252억원이 거래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006만주, 4925억원이었다.

같은 시간대 운영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량은 1217만주, 거래대금은 1조7896억원이었다. KRX와 NXT 애프터마켓을 합친 거래대금은 3조6073억원이다.

KRX와 NXT를 합친 이날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7조5583억원으로 집계됐다. KRX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전체의 4.84%, NXT 애프터마켓은 4.76%를 차지했다.

KRX는 기존 시간외 단일가매매를 폐지하고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애프터마켓을 도입했다. KRX 시장에서는 거래 제외 종목을 뺀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NXT는 법령상 거래량 한도에 따라 거래 종목을 약 600개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첫날 NXT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는 양 시장의 거래대금에 영향을 미친 변수로 꼽힌다.

이날 오전 프리마켓 운영 시간 미래에셋증권 HTS와 MTS에서는 일부 매수·매도 주문의 체결 조회가 지연됐다. 삼성증권에서도 오전 8시30분부터 8시45분까지 주문 취소 처리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업계는 증권사 자체 시스템보다는 NXT가 제공하는 최선주문집행(SOR) 관련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SOR은 투자자가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고 주문을 내면 KRX와 NXT의 가격, 비용,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으로 자동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애프터마켓에서 SOR 주문을 KRX로 전송하도록 처리했다. 두 증권사를 통한 주문이 NXT 애프터마켓에 유입되지 않은 만큼, 첫날 거래대금만으로 KRX가 NXT보다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애프터마켓 개장 뒤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도 늘었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KRX 애프터마켓에서 동적·정적 VI는 총 1637회 발동했다. 정규장 종료 전 발동 건수인 약 400건의 4배를 웃돈다.

대호특수강은 애프터마켓에서 VI가 18차례 발동했고, NE능률은 14차례, 덕우전자 12차례, 에이치엘비바이오스텝 11차례를 기록했다. VI는 주가가 단기간 급변할 때 2분 동안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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