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부터 부산항대교까지”…4000명, 부산 바다 위 77㎞ 달린다

입력 2026-09-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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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세븐브릿지 투어’…4개 해상교량·2개 지하차도·1개 터널 연결

▲2026 새븐브릿지 투어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시)
▲2026 새븐브릿지 투어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바다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해상교량이 하루 동안 거대한 자전거 코스로 변한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부산 전역에서 국내외 라이더 4000명이 참가하는 도심 해상교량 자전거 축제 ‘2026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을 대표하는 4개 해상교량과 2개 지하차도, 1개 터널을 하나의 순환코스로 연결해 자전거로 달리는 전국 유일의 비경쟁형 대규모 자전거 투어다.

단순한 자전거 대회를 넘어 부산의 바다와 교량, 도심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묶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참가자들은 벡스코를 출발해 광안대교를 건넌 뒤 신선대지하차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을숙도대교를 차례로 지나 공항로 일원에서 반환해 다시 벡스코로 돌아온다.

전체 코스는 77㎞ 단일코스다.

특히 부산항대교의 회전램프 구간이 포함돼 참가자들에게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라이딩 코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의 해상교량을 자전거로 연결한다는 독창적인 코스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CNN이 직접 취재·소개하면서 부산의 새로운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도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해외 참가자를 모집하며 국제화를 꾀한다.

자전거를 매개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 경관과 해양 인프라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 투어리즘’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게 부산시의 구상이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지 않고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자전거 대열이 출발한 뒤 광안대교 상판에서는 ‘굿모닝 브릿지 워킹’이 진행된다. 사전 신청한 시민 1000명이 부산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광안대교를 걸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운동과 회복, 휴식을 결합한 시민 참여형 웰니스 축제 ‘세븐브릿지 페스티벌’도 열린다.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전재수 시장 주재로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설공단, 벡스코, 부산시체육회 등이 참석한 최종 안전대책 보고회를 열고 도로 파임과 교량 이음새, 노면 청소, 지하터널 공기질, 시내버스 우회 노선 등을 점검했다.

행사 당일에는 광안대교 상판과 을숙도대교 보급소, 부산항대교 회전램프, 영도 생활도로 등을 주요 안전관리 지점으로 지정한다.

전문 안전·경호인력 1000여 명을 경찰·소방과 함께 전 구간에 배치하고 부산항대교 회전램프에는 40여 명의 전문인력과 응급차를 투입한다.

소방관과 의사 등 의료인력 40여 명, 구급차 15대, 의료부스 2곳, 재난거점병원 연계체계도 구축한다.

다만 행사 당일에는 대규모 교통 통제가 불가피하다.

전 코스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며 자전거 대열이 통과한 뒤 안전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통제가 해제된다. 부산시는 화물차와 영업용 차량,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홍보와 현장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세븐브릿지 투어를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부산에는 바다가 있고 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교량이 있다. 여기에 도시와 항만,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독특한 공간 구조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자전거라는 가장 느린 이동수단으로 경험하게 하면서 부산의 도시 경관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해양·스포츠·관광이 어우러진 부산만의 독보적인 스포츠 투어리즘 콘텐츠”라며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포츠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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