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브라질 발레와 4.7조 장기계약…벌크선 8척 투입

입력 2026-09-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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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21만t급 벌크선 8척 투입…척당 25년 운송
세계 첫 메탄올·에탄올·중유 3중 연료 추진…벌크선대 44→61척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 모습. (사진=뉴시스)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 모습. (사진=뉴시스)

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4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장기운송계약을 따냈다.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우량 화주 중심의 장기계약 확대와 벌크사업 체질 개선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졌다.

HMM은 발레와 총 4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30년부터 선박당 25년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발레와 각각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다. 앞선 두 계약은 각각 10년으로 계약금액은 총 1조665억원 규모다.

HMM은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 6월 발주한 21만t(톤)급 뉴캐슬막스(Newcastlemax) 벌크선 8척을 투입한다. 선박은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에는 메탄올·에탄올·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3중 연료(Tri-fuel) 추진 엔진이 세계 최초로 탑재된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암모니아 레디(Ready)’ 방식으로 건조된다.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보조하는 ‘로터 세일(Rotor Sail)’ 등 친환경 설비도 적용한다. 연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여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약으로 최 사장이 추진해온 벌크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3월 말 취임한 이후 컨테이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벌크부문에서 단기 용선 비중을 줄이고 우량 대형 화주와의 장기계약을 확대해왔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HMM 벌크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벌크선대도 지난해 3월 말 44척에서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17척 늘었다.

사업 영역도 기존 드라이벌크와 탱커 중심에서 가스선, 자동차운반선(PCTC), 다목적선(MPV)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시황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장기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미래 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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