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평화 흔들리면 성장 토대도 흔들려”⋯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

입력 2026-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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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존은 국익 위한 현실적 선택”
“자주국방·실용외교 바탕으로 공동번영 추구”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평화가 흔들리면 성장의 토대도 흔들린다”며 “평화와 공존은 이상이 아니라 국민과 국익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15회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에서 “한 지역의 전쟁과 갈등은 에너지와 공급망을 흔들고 기업의 생산과 투자를 좌우하며 일자리와 물가 등 국민의 민생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안보대화는 2012년 17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행사로 시작해 올해 67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함께하는 국제안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 주제는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다.

한 총리는 AI와 첨단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도 “성장의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격차와 안보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세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결됐지만 역설적으로 갈등과 분절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질서의 수혜국에서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향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은 혼자 앞서가는 나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국방의 역량과 억제력을 갖추면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찾고, 신뢰와 대화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첨단 제조업과 방위산업의 경쟁력, 민주화 경험과 K-컬처의 영향력을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평화 유지와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과 전후 재건에서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동북아시아의 안정으로 이어가고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토대를 만들겠다”며 “공존이 공동의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는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안보대화에서는 국제질서와 공급망, 신기술과 미래 국방, 회복과 재건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한 총리는 “서로 다른 이해와 전략을 가진 국가들이 어떻게 더 큰 공동의 이익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대화의 자리”라며 “대한민국이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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