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만 명 왔는데 얼마나 머물렀나”…전재수, 부산 관광 ‘방문객’에서 ‘체류객’으로

입력 2026-09-07 07:4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숙박·미식·의료·웰니스 연계해 체류·소비·재방문 중심으로 전환

▲민선9기 체류형 관광체질 전환을 위한 비전 및 전략 (사진제공=부산시)
▲민선9기 체류형 관광체질 전환을 위한 비전 및 전략 (사진제공=부산시)

부산 관광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느냐’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며 돈을 쓰고 다시 찾느냐’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7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관광업계 종사자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과 부산의 첫 관문인 부산역 관광 수용태세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부산 관광은 이미 양적으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도 7423억 원으로 50.8% 늘었다.

문제는 ‘많이 오는 부산’이 ‘오래 머무는 부산’으로 이어지고 있느냐다.

부산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관광정책의 기준부터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방문객 수를 늘리는 양적 지표에서 벗어나 체류시간과 소비액, 관광객 만족도, 재방문율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전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부산역 관광안내소와 짐배송 서비스 플랫폼 ‘짐캐리’를 직접 찾아 현장 수용태세를 점검한다.

부산역을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처음 만나는 ‘관광 환대의 시작점’으로 바꾸겠다는 게 부산시의 구상이다.

기존 안내 창구 중심의 관광 안내도 현장형으로 전환한다. 부산역 대합실에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거주 외국인 등을 전문 서포터즈로 양성해 주요 동선에서 다국어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라시아플랫폼에는 여행 지원 서비스와 비짓부산패스, K-컬처 굿즈 판매, 무인 짐 보관 등을 결합한 복합 관광센터도 조성한다.

관광객이 부산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부산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만드는 첫 단추를 부산역에서 끼우겠다는 의미다.

관광의 공간적 확장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축을 서부산으로 넓히고 숙박과 미식뿐 아니라 의료·웰니스·MICE·크루즈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광을 연결할 계획이다.

결국 관광객 한 명이 부산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그 시간 동안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 관광시설에서 지갑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관광의 성과가 관광객에게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감천문화마을 주민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산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의 결실이 지역 상권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상생형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 관광이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단순 방문을 넘어 오랫동안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질적 성장으로 체질을 바꿀 최적기”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과 규제를 즉각 시정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관광의 결실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광객 292만 명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부산에서 몇 시간 더 머물고, 한 끼를 더 먹고, 하루를 더 자며, 다시 부산을 찾게 만드느냐다.

전재수 시정의 관광정책이 이제 ‘사람을 부산으로 데려오는 관광’에서 ‘사람을 부산에 머물게 하는 관광’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디세이’ 1000만 관객 돌파…크리스토퍼 놀란, 두 번째 천만 영화
  • 인니 화산 폭발에 항공편 무더기 중단⋯2만여명 발 묶여
  • 미국·이란, 선박 맞공격⋯불붙은 ‘호르무즈 패권전’ [종합]
  • "NCT 의상 보고 AI 런웨이 체험"…잠실로 무대 넓힌 서울패션위크 [르포]
  • 푸틴, 트럼프 특사 회담⋯“현 상황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 상폐 유예 끝나면 471곳 다시 시험대⋯소액주주 300만명 ‘8조원’ 영향권
  • 역세권·대단지에 청약 수요 집중…주택시장도 ‘기본기’ 주목
  • 靑 “호르무즈 파병, 다양한 방식 검토 단계…결정된 것 없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9.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049,000
    • +0.11%
    • 이더리움
    • 3,419,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354,500
    • +1.14%
    • 리플
    • 1,933
    • +0.1%
    • 솔라나
    • 144,900
    • +2.84%
    • 에이다
    • 303
    • +1.34%
    • 트론
    • 457
    • +0.22%
    • 스텔라루멘
    • 254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930
    • +0.26%
    • 체인링크
    • 18,000
    • +9.42%
    • 샌드박스
    • 52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