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한다더니”…서부산의료원, 신평파출소 이전에 발목

입력 2026-09-04 15:3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종원 부산시의원 “협조 공문만 보낸 부산시, 예산 확보 가능성 제대로 점검했어야”

▲최종원 시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최종원 시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부산시가 1년 앞당긴 서부산의료원 연내 착공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건립 예정 부지에 있는 신평파출소 이전이 늦어지면서다. 파출소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고 있어 자칫 전체 공정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종원 부산시의원(국민의힘·사하구2)은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복지환경위원회 시민건강국 소관 회의에서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의 연내 착공이 사실상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부산시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서부산권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공공의료 사업이다.

당초 착공 목표는 2027년이었다. 하지만 최 의원이 지난 제338회 임시회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했고, 부산시는 실시설계와 설계 경제성 검토(VE)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착공 목표를 올해 12월로 1년 앞당겼다.

그런데 사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뜻밖의 곳이었다.

건립 예정 부지 안에 자리한 신평파출소다.

신평파출소는 향후 공사차량 진입로와 건물 기초를 위한 파일 시공 구간에 포함돼 있다.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려면 연내 철거가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파출소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사하경찰서가 확보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사하경찰서는 파출소를 이전한 뒤 해당 부지를 원상회복해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관련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연내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결국 파출소 이전이 늦어지면 서부산의료원의 연내 착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부산시가 이 같은 선행 조건을 얼마나 촘촘하게 관리했느냐는 점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사하경찰서와 부산경찰청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공문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서 측의 실제 예산 확보 가능성과 세부 추진 상황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지연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부산시의 사업 관리가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일반적인 시설사업과도 성격이 다르다. 서부산권의 부족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착공이 늦어질 경우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최 의원은 “부산시가 단순 협조 요청 외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점검하지 않아 전체 사업이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며 “사업 계획 연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평파출소 이전과 별개로 10월 예정된 부지 정비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시가 사하경찰서와 부산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연내 착공 계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이미 한 차례 착공 목표를 앞당겼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일정 변경이 아니라, 연내 착공을 가능하게 할 실행력이다.

파출소 이전 예산이라는 선행 조건 하나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1년을 앞당긴 착공 목표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다.

결국 부산시가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조정하고 해결하는 행정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서부산의료원 연내 착공의 관건이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靑 “호르무즈 파병, 다양한 방식 검토 단계…결정된 것 없어”
  • 2026 KBO리그 가을야구 매직넘버·트래직넘버 카운트 [그래픽 스토리]
  • 금융노조 3만명 총파업⋯‘2차 파업’ 시 업무 차질 우려 [공공기관 빅뱅]
  • 발전5사 통합본사 1800명 규모…입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연계 [공공기관 빅뱅]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4.7억 시대⋯가격 부담에 ‘내 집 마련’ 저울질
  • '역대 2위' 7월 경상수지, 400억달러 흑자 벽 또 넘었다⋯39개월째 흑자
  •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음주운전, 용납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 밤 관광에 한 달 4.4조 썼다…지자체 '야간경제' 키운다 [도시의 밤, 소비를 밝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226,000
    • +2.93%
    • 이더리움
    • 3,421,000
    • +3.35%
    • 비트코인 캐시
    • 351,000
    • +1.89%
    • 리플
    • 1,975
    • +4.89%
    • 솔라나
    • 141,500
    • +2.17%
    • 에이다
    • 302
    • +6.71%
    • 트론
    • 448
    • -0.22%
    • 스텔라루멘
    • 250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580
    • +2.59%
    • 체인링크
    • 16,290
    • +5.37%
    • 샌드박스
    • 50.73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