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우연한 만남’ 해명에 녹취 공개…“새빨간 거짓말”

입력 2026-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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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김 후보자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모 씨 및 영장 담당 판사와 2022년 2월 찍은 사진에 대해 “우연히 만났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2022년 2월 9일 녹취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씨를 “동생”이라고 부르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고 말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양씨가 다른 사람과 나눈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녹취에서 양씨는 신약 승인 청탁과 관련해 “인허가 푸는 것은 승원 오빠”라며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이야기하고 보건복지부에도 요청하려 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측도 김 후보자가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비리는 끝이 없다”면서 “이런 피의자를 법무부 수장에 앉히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재명 공소취소 모임’의 공동대표를 앞세워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강제로 지워버리겠다는 노골적인 사법 방탄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도를 넘었다면 검증이 아닌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검찰이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했지만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며 “금품이 오간 사실도, 유죄가 선고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 측 인사청문 준비단은 정 판사와의 동석 의혹에 대해 “2022년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 사건 관련 청탁이나 연락은 일체 없었다”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정 판사는 브로커 양 씨의 구속영장 심사를 맡지 않았으며, 관련 업체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 역시 모임으로부터 약 2년 뒤 일로 사전에 예견하거나 관여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약 승인 의혹에 대해서도 대가성 없는 통상적인 민원 전달이었음을 밝히며,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선 헌법소원을 제기해 결백을 다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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