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용혜인 겸직 의사 알고도 지명했나…李 대통령 직접 밝혀야”

입력 2026-09-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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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면 인사검증 무능…알고 지명했다면 특권 방조한 것”
강훈식·조성주·김용채 겨냥 “겸직 의사 확인·보고 여부 공개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조직강화특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조직강화특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용혜인 장관 후보자의 국회의원직 겸직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인사라인을 향해서도 사전 검증 여부를 공개하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李 대통령은 용혜인의 장관·의원 겸직 의사를 알고도 지명한 것인지 밝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용혜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끓고 있다”며 “민주당의 보호 속에 비례 재선을 하고, 더불어 장관까지 겸하겠다며 특권을 당연한 듯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용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에 부정적 기류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를 오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와대는 용 후보자가 장관과 의원을 모두 소유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혹시 용 후보자가 그 어떤 것도 내려놓지 않음을 확인하고도 국민 앞에 세운 것이냐”며 “아니면 의사 확인조차 안 하고 후보자 지명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이 난장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은 용 후보자 입장의 사전 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그걸 알고도 지명했다면 특권에 함께 찌든 공범이요, 몰랐다면 국민의 눈높이를 망각한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인사라인도 정조준했다. 안 의원은 강훈식 비서실장과 조성주 인사수석, 김용채 인사비서관을 각각 거론하며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겸직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면 미숙한 업무 처리로 경질돼야 마땅하다”며 “알고도 추천하고 발표까지 했다면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은 마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번 논란이 용 후보자를 넘어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책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심의 불길이 용 후보자 개인과 가족, 가족소득당까지 옮겨붙었다”며 “청와대와 이 대통령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전에 이 대통령은 ‘나는 몰랐다’, 또는 ‘알았지만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국민 앞에 밝히며 용서를 구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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