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밤'에서 '즐기는 밤'으로…야간관광 콘텐츠 경쟁 [도시의 밤, 소비를 밝히다]

입력 2026-09-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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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 외국인 비중 상승…도심 야간관광 수요 확대 뚜렷
을지로 야장도 브랜드 체험장…상권·기업 협업 확산 눈길

▲2026 밤밤 페스타 공식 포스터 및 9월 일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026 밤밤 페스타 공식 포스터 및 9월 일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이 ‘밤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여행상품으로 묶고, 기업은 기존 상권의 특색을 살린 협업으로 관광객과 시민을 맞는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시즌2’는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10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도시별 릴레이 행사에서 시즌형 프로젝트로 확대했다. 공통 프로그램은 캔들라이트 콘서트와 ‘밤밤여행도서관’으로, 관광공사가 콘텐츠와 공간 구성을 총괄하고 각 도시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운영한다.

강유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먹거리와 관람 중심 야간활동에서 나아가 각 지역만의 축제, 문화와 예술,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전주는 덕진공원과 연화정도서관을 거점으로 도서관 운영 시간을 늘리고 지역 독립서점·소상공인 플리마켓을 마련한다. 인천은 상상플랫폼을 행사 거점으로 삼고 야간마켓과 자장면축제 등을 시즌 연계 행사로 선보인다.

공주는 공산성과 제민천을 배경으로 백제문화제와 미디어아트, 창작 실경뮤지컬 ‘연희의 길’ 등을 연계한다. 나태주 시인 등이 참여하는 북토크와 필사 체험도 프로그램에 담았다. 통영 역시 김하나 작가를 연계해 지역과 인연이 깊은 문인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행사에 활용한 도서는 지역 도서관과 협업해 복지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야간에 여의도 상공에 떠 있는 서울달의 모습.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야간에 여의도 상공에 떠 있는 서울달의 모습.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에서는 도시 경관을 활용한 체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달(SEOULDAL)’은 여의도공원 상공에서 서울 야경을 조망하는 계류식 헬륨가스 기구다. 2024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그해 8월 23일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누적 탑승객은 11만6537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만5692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전체 탑승객 중 외국인 비중은 2024년 23.7%에서 지난해 40.2%, 올해 48.1%로 높아졌다. 올해 7월에는 56.9%, 8월 26일 기준으로는 63.6%를 기록했다.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마켓·청계소울오션 등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수년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서울썸머비치·안테나숍·서울달의 야간 운영을 확대해 서울 야간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사계절 내내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외래관광객 3000만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을지로에서는 야장 문화와 식음료 브랜드가 만났다. 롯데웰푸드는 13일까지 만선호프와 협업해 ‘꼬깔콘X만선호프’를 운영한다. 꼬깔콘을 활용한 안주와 세트 메뉴를 선보이고 매장 안팎에 옥외광고와 홍보물을 배치했다. 2층 라운지에서는 브랜드 영상을 송출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꼬깔콘 스페셜 나쵸 메뉴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현장 집기와 라운지 영상이 야장 분위기를 살린다는 방문객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도를 지속하려면 개별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지역의 운영 주체와 수익구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팀장은 “행사 기간에만 운영되는 콘텐츠를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먹거리·상권을 상시적인 야간 관광동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문화시설·관광업계·지역 상인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협력체계와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캔들라이트 콘서트 현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올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캔들라이트 콘서트 현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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