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지면서 국제 금값이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장보다 2.8%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53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2.3% 오른 온스당 4488달러 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며 2주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나타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3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380원(1.77%) 오른 1g당 19만4190원에 마감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2만8212원이다.
시가는 19만3000원이었으며 장중 19만2560원까지 내렸다가 19만4830원까지 올랐다. 종가는 고가보다 640원 낮아 장 후반까지 비교적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23만8883g, 거래대금은 약 463억4189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하락 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1㎏ 종목(1g당)은 지난달 25일 20만8300원에서 이달 2일 19만810원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8.4%에 달한다.
3일에는 1.77% 반등하며 전날 낙폭 5470원의 약 61.8%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만4110원, 6.8% 낮다. 지난달 28일 종가인 20만3010원과 비교해도 4.3% 떨어진 수준이다.
하락 폭은 지난달 31일(-3.22%)과 이달 2일(-2.79%)에 집중됐다. 3일에는 장중 저가 19만2560원에서 고가 19만4830원까지 오르며 반등했지만 종가는 19만500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 종목은 전거래일보다 4020원(2.10%) 오른 1g당 19만5900원에 마감했다. 19만3000원에 출발해 같은 가격을 저가로 기록한 뒤 장중 고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119g, 거래대금은 약 9억9344만원이다.
금값을 끌어올린 것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월러 이사의 발언 전 약 62%에서 54%로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함께 하락한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화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을 낮춘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11포인트(1.06%) 상승한 7747.71, 나스닥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0%) 오른 2만6584.06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