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하나로 12년…부산교육청, 클라우드·AI 통합 로그인 ‘펜즈’ 전면 도입

입력 2026-08-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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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클라우드&AI  서비스 펜즈 로그인 화면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교육용 클라우드&AI 서비스 펜즈 로그인 화면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교사는 계정을 관리하느라 시간을 쓰고, 학생은 학교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야 했다.

부산교육청이 이 불편을 하나의 계정으로 묶는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교직원과 학생의 디지털 교육 및 행정 편의를 위한 클라우드·생성형 AI 서비스 통합 로그인 플랫폼 ‘펜즈(PENZ)’를 9월 1일부터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한 번 로그인하면 학교에서 필요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다.

그동안 교육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는 플랫폼마다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야 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늘어날수록 학생과 교사의 관리 부담도 커졌다.

펜즈는 한 번의 통합 인증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캔바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계정 하나’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계정의 연속성이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하나의 계정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전학이나 진학 과정에서 새로운 계정을 발급받으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학습자료와 과제, 포트폴리오 관리에 불편이 따랐다.

펜즈가 정착하면 학생들은 학교가 바뀌어도 자신의 디지털 학습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학교가 바뀌어도 계정과 학습의 흐름은 끊기지 않는 셈이다.

교직원의 업무 부담도 줄어든다.

펜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의 학적 정보와 연동돼 학생 계정 생성과 진급 처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전보로 근무 학교가 바뀌는 교사 역시 기존 계정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이 최근 추진해온 ‘교사 업무 경감’ 정책이 단순한 행정 이관을 넘어 디지털 시스템 개선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AI 시대, ‘계정 관리’부터 줄인다

AI 교육이 확대되고 디지털 교과서와 에듀테크 활용이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서비스는 늘어나는데 이를 관리하는 교사와 학생의 부담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펜즈는 이 문제를 통합 로그인으로 풀겠다는 시도다.

다만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디지털 교육의 격차가 자동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 교사들의 실제 업무를 얼마나 줄이는지, 학생들이 전학과 진학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가 결국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육연구정보원은 정식 개통에 앞서 학교 관리자와 정보부장 교사, 계정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모두 4차례의 맞춤형 설명회를 진행한다.

사이트 접속과 교육디지털원패스 연동 방법, 학교별 관리자 기능, 제공되는 에듀테크 서비스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펜즈 개통을 통해 학교 현장의 디지털 도구 접근성을 높이고 교사와 학생이 안전하게 AI 교육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학교 현장에서 불편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교육의 출발점은 거창한 기술이 아닐 수도 있다.

교사가 로그인과 계정 관리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이 학교를 옮겨도 자신의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부산교육청의 ‘펜즈’가 학교 현장의 디지털 피로도를 실제로 얼마나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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