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4인에 ‘당원권 정지’ 중징계

입력 2026-08-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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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당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 정치”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 의원은 2년, 권 의원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2028년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사실상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서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당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회의에서 이 같은 징계 심의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자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됐다. 조 의원은 5월 당내 경선에서 박 후보에게 패한 뒤 야당 의원들에게 박 의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성명서를 전달하고, 일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 의원의 낙선을 요청했다. 윤리위는 이를 당론에 반해 당의 질서를 해친 행위로 판단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켜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정 원내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반성했으나 물리력 행사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린 행위로서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킨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과 서 의원은 이달 4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논하는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징계 대상에 올랐다.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는 서 의원의 발언에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진 의원은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점도 윤리위 회부 사유가 됐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4명은 모두 비당권파로, 그간 직간접적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워왔다. 의원들은 징계 소식에 반발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를 훈장 삼아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며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등성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친 피해자분과 당,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번 윤리위의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답은 정해져 있으니 따라오라는 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번 징계를 두고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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